코스닥 상장사 케이엠더블유(KMW)가 최근 매입한 전환사채(CB)를 재매각했다.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CB 발행 시점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비용은 줄이고 수익은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가 전일 콜옵션을 행사해 매입한 사모 CB 사채권을 IBK투자증권에 재매각했다. 이에 따라 케이엠더블유의 주식 66만2885주(전일 종가 기준)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추산된다.
사채권 재매각으로 케이엠더블유가 벌어들인 자금은 68억원. 이날 매각가 158억원에서 전일 매입가격(90억원)을 차감한 액수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소각 대신 재매각을 결정한 것은 향후 본격화될 통신장비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며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충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고 선제적 투자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엠더블유는 통신장비 등 전자부품과 전자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5G 단독모드(SA) 투자 확대, 6G 전환이 본격화한 최근 무선기지국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기지국과 무선주파수(RF)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케이엠더블유의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중국 장비·부품이 미국이 공급되기 어려워 국내 장비업체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 에릭슨이 케이엠더블유 공급처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고, 삼성전자 내 제품 공급 비중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 41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524억원, 유동성 장기 차입금 상환으로 36억원 등을 썼다. 케이엠더블유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975억원으로 전년대비 101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38억원으로 같은 기간 손실 폭이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이날 케이엠더블유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800원(6.78%) 하락한 2만47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에는 3만3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7일 하나증권은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기존 3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