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가 400억원의 자금조달을 통해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 미국 확증 임상 구축에 속도를 낸다.
14일 에스바이오메딕스는 178억원의 전환우선주(CPS)와 222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이 모두 0%다. 납입일은 오는 22일이다.
특히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이 제외됐다. 바이오 업종의 자금 조달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리픽싱 없는 무이자 전환사채 발행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투자 기관들이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우량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전체 조달 금액 중 178억원을 차지하는 전환우선주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어 회사의 재무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동국제약이 다시 한번 자금을 투입하며 기술력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보낸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비상장 시절부터 에스바이오메딕스에 투자해 온 동국제약은 상장 이후 2024년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 전환우선주 투자에도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동국제약의 추가 투자는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양사는 향후 사업 연계 및 공동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이번 투자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주요 대형 성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 단행된 선제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오는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TED-A9 임상 1/2a상의 24개월 추적관찰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 발의에 따른 국내 규제 환경 개선 기대감도 반영됐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400억원을 글로벌 및 국내 임상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 특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카탈란트(Catalent)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 관계자는 " 향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 등 미국 임상 3상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핵심 파트너사들과의 협약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달 자금은 TED-A9의 글로벌 및 국내 임상 개발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