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중동재건 기대감 유효…목표가↑"-하나

성시호 기자
2026.04.24 07:46

하나증권이 24일 삼성E&A에 대한 목표주가를 23일 만에 45.7% 높은 6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후 플랜트 재건 일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동종업체 밸류에이션(15배)에 프리미엄을 적용했다"며 "프리미엄을 부여한 배경은 중동 재건으로, 종전 여부에 따라 바레인·카타르·쿠웨이트에서의 재건 발주가 나올 수 있고 재건 사업 특성상 실적에 빠르게 인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이벤트에 추정치를 곧바로 상향할 수 없지만, 상향의 여지가 높다고 판단해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부여했다"며 "건설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란전의 영향은 복합적"이라며 "이란의 드론 공격 등에 따른 에너지 설비 손상으로 대규모 단기 투자는 단기적으로 제한된 상태지만, 삼성E&A는 카타르·바레인·쿠웨이트 중심으로 재건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수행했던 바레인 밥코·쿠웨이트 KNPC 등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가 전망되고, 중동 외 에너지 개발 관련 발주 수요도 커질 것"이라며 "미국·남미 국제석유회사(IOC) 중심의 유전 개발과 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의 가스·정유 발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홍해 등 우회로를 확보하고 있고, 손익에 차질이 있는 정도의 영향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커질 수 있어 2분기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으로, 2분기 수주는 중동 수처리(5억달러) 등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E&A는 올 1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 2조2674억원, 영업이익 1882억원으로 지난 23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각각 8.1%, 19.6% 늘어난 결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김 연구원은 "화공과 첨단산업 매출액이 하나증권 추정치에 못미쳤지만, 화공과 뉴에너지에서의 마진 상회가 이를 상쇄했다"며 "판관비가 예상보다 소폭 많았는데, 이는 인센티브를 평균임금으로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퇴직금을 추가로 쌓은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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