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스에이티, 매출 기반 확대·신사업 투자 방점

김지원 기자
2026.04.27 10:37
[편집자주] 금융당국은 2024년 1월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 독려 및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낮은 한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맞물려 많은 상장사들은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내놓는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의 주가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더벨은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 리뷰해보고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지속적인 밸류업이 가능할지 점검해 본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는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에스에이티는 상장 20주년을 맞아 첫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으며, 신성장 사업 발굴과 매출처 다각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ITS 관련 매출 증대와 신규 사업 개발·투자, 안정적 순이익 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배당 정책 시행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 주관의 국책과제 참여와 베트남 식품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이티가 첫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상장 20주년을 맞아 최근 내부적으로 주요 사업 부문의 계획을 정비한 가운데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매출처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에이티는 이달 상장 후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고배당 기업이 배당소득 과세특례를 받기 위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시행된 데 따른 조치다. 에스에이티는 지난해 13억원의 이익배당금을 지급해 166.1%의 배당성향을 기록하며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됐다.

해당 제도가 처음 시행되는 해인 만큼 별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첨부하지 않고 목표와 계획을 간략히 공시하는 게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에스에이티는 첫 공시를 통해 크게 △ITS(교통 관련 장비 제조·설치, 유지보수) 관련 매출 증대 △성장 기본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개발·투자 △안정적 순이익 창출로 지속적인 배당 정책 시행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국책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R&D 역량을 강화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에이티는 최근 종속회사 한국도로전산을 통해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화물차중량정보플랫폼 구축 및 육상-항만 연계 실증'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총 36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이 중 에스에이티에 배정된 금액은 88억원이다. 지난해 에스에이티가 한국도로공사에 해당 과제를 직접 제안해 10여 곳의 기업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 말까지 플랫폼 개발을 마친 뒤 향후 해당 플랫폼이 국내 교통망에 적용되면 관련 설비, 소프트웨어 공급을 맡아 대규모 매출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구매 체계, 비용 집행 구조를 효율화해 원가율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에스에이티 매출은 1597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16.7%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에이티의 사업 부문은 크게 △교정사업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모바일 부품 제조·공급업 △수출필름 제조, 코팅업 △식품 제조·유통업 등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노테크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전환하는 게 목표다.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식품 사업이다. 베트남에서 식품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프원글로벌푸드의 경우 제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 1공장 인근에 2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을 계획했으나 환율 상승으로 인해 증설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연기했다.

이르면 내달 착공에 돌입해 오는 3분기 증설 작업을 마치는 게 목표다. 모회사 에스에이티가 자금 일부를 지원하고 에프원글로벌푸드가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달러를 직접 차입하는 방식으로 환율 리스크에 대응하기로 했다. 베트남 제2공장 규모는 1공장의 약 1.5배 수준으로 신공장을 통한 매출은 올해 말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에스에이티 관계자는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로봇, AI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우선 기존 사업 부문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매년 꾸준히 배당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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