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 수요 폭발 기대감…철강株 '불기둥'

김경렬 기자
2026.04.28 11:48

[오늘의 포인트]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철강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에 상장된 철강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영향으로 철강을 과잉 생산했던 중국의 조강 생산량도 줄어 국내 철강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6분 기준 아주스틸은 전일대비 1025원(29.93%) 오른 4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주스틸은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고 이날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철강 업종별 시세는 이 시각 현재 전일 대비 9.05% 뛰었다. 문배철강, 대호특수강우, 금강철강 등이 가격제한선까지 올랐다. 이어 부국철강은 24%대, 대호특수강은 23%대, 삼현철강은 14%대, 동일스틸럭스는 13%대, 하이스틸은 12%대, POSCO홀딩스는 11%대, 고려제강은 10%대, 대동스틸은 7%대, 동국씨엠, 신스틸, 포스코엠텍 등은 6%대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 철강 종목을 담은 KODEX 철강과 TIGER 200 철강소재 등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전일 대비 각각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상승은 국제 정세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겨냥한 보복 작전을 펼치면서 국내 철강 업체들의 수급이 영향받을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역내에 있는 미국 철강·알루미늄 기업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효과에 따른 수출 확대와 철강 유통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수익 증가 기대감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870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1분기 누적 생산량은 2억476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줄었다. 중국은 2017년부터 탄소배출 등 환경 문제를 고려해 철강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언급해왔다. 이에 반해 국내 철강 생산량은 올해 3월 54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생산량은 158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었다.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국내에서 철강 유통가격은 오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열연 수입량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중국·일본산 열연(연간압연) 수입재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서 급감했다. 유통 시장 내 재고 소진이 어느 정도 이뤄진 1월 중순부터 이후 세 달간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3만원 올랐고, 내수 철근 유통가격은 작년 12월 이후 18만원 상승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입산 철강 규제 강화와 더불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철강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윤상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철근의 대규모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