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자 코스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ETN(상장지수증권)이 잇따라 상장 폐지됐다. ETN뿐 아니라 곱버스 ETF(상장지수펀드)까지 순자산이 50억원을 밑도는 등 청산 위기에 처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KB 인버스 2X KOSPI 200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신한 인버스 2X 코스피 200 선물 ETN' 등 곱버스 ETN 4개가 상장폐지됐다.
해당 ETN들은 장 종료 시점 시 실시간 지표가치가 1000원 미만으로 하락해 조기청산 조건이 발생했다. ETN과 ETF 등은 상장폐지되면 주식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운용보수 등의 비용을 차감한 해지상환금을 나눠준다.
곱버스 ETN뿐 아니라 ETF들도 위태로운 상태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200 선물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와 곱버스 ETF 11개 중 7개가 순자산 50억원을 밑돈다.
상장한 지 1년이 경과한 ETF 중 반기 말 신탁원본액과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지정일 이후 다음 반기 말에도 50억원 미만이 유지될 경우 상장 폐지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가장 순자산 규모가 작은 ETF는 'HANARO 200선물인버스'로 11억원에 불과하다. 'KIWOOM 200선물인버스'도 18억원으로 20억원이 되지 않는다.
'PLUS 200선물인버스2X'(순자산 20억원), 'KIWOOM 200선물인버스2X'(26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33억원), 'ACE 인버스'(37억원), 'RISE 200선물인버스2X'(49억원) 등도 순자산이 50억원 미만이다.
인버스 ETN과 ETF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것은 올해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종가 기준 4214.17이었던 코스피는 전날 6690.90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58.7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