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안도랠리… 코스피 8700선 탈환

종전 안도랠리… 코스피 8700선 탈환

김은령 기자
2026.06.1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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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2.2조 사자행렬
'소외주' 조선·방산 매수세..반도체 실적 모멘텀도 여전

미국-이란의 종전협상 타결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재개했다. 15일 5%대 상승에 이어 16일에도 2% 이상 오르며 87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3개월간 증시의 발목을 잡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한 만큼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증시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반도체 실적개선 모멘텀이 강력한 가운데 순환매 기대감이 있는 조선·방산·증권 등에도 긍정적 시각이 이어진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0.62포인트(2.11%) 오른 8726.60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329억원, 705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은 2조185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 KRX K-AI 방산TOP5+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9.17% 올랐다. 주요 업종·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종전소식으로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인 3거래일간 17.6% 올랐다. KRX 조선TOP10도 같은 기간에 14.9%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12.3% 오르고 KRX AI반도체지수가 9.5% 오른 것과 비교해 높은 상승률이다. 이란전쟁이 발발한 이후 11일까지 이들 지수는 각각 12%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조선·방산·금융 등 그동안 덜 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준형 iM증권 연구원은 "휴전이 임박하며 지수가 반등하는 국면에서 기존 주도주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별 종목이 반등하며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쏠림이 너무 컸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반기 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다 반등할 때마다 주도주의 상대적 부진과 아랫단 종목의 반등이 나타나는 흐름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쏠림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업종간 키맞추기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수주증가를 기반으로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방산업종과 증시호조의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기대를 받는 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쉬었던 주도주인 조선·방산과 소외됐던 가치주 등의 비중을 확대하는 게 현실적 대응방안"이라며 "실적반등 예상과 피지컬 AI(인공지능) 기대감이 더해진 자동차도 선호업종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물론 반도체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여전히 건재하다. 수출호조가 이어지는 데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8%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증가율도 상승하는 추세다. 7월 초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반도체 수출호조를 반영한 실적 눈높이 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10일까지 반도체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200%를 상회하며 1분기보다 2분기 수출호황이 더욱 강화된 것이 확인됐다"며 "여기에 환율효과 등이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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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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