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코스피 상단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 한 증권사는 코스피 상단으로 8600을 제시했다. 1만포인트 돌파도 멀지 않았단 전망까지 나온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7.15배로 과거 코로나 시절 저점(7.52배)보다 낮은 상태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이익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PER은 낮아졌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PER 8배를 적용하면 코스피는 7730, PER 9배를 적용하면 8700, 10배를 적용하면 9660까지 오른다. 대신증권은 이달말 코스피 연간밴드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내부적으로 코스피 상단은 의미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에 코스피 지수 상단이 8000을 넘을 것이란 전망은 여러 증권사에서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연간 전망치 밴드를 6000~8600으로 제시했다. 이달 중으로 신규 반도체의 이익이 추정치가 상향되고 비반도체 종목이 탄력을 받는다면, 상단이 7500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이밖에도 국내 증권사에서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각각 8470, 8400 등으로 전망했고, 외국계에서 JP모건은 8500,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은 8000 등을 제시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향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모멘텀이 더욱 확산되고 피지컬AI에 대한 가치 상승 평가가 이어지는 등 버블 장세가 전개된다면 1만피(코스피 지수 1만포인트)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코스피 업체들의 실적이 2023년대비 올해 4~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500이었던 코스피 지수가 4배 상승해 1만이 되는 것이 터무니없는 전망이라 생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코스닥을 합산한 국내 주식 양대시장의 합산 시가총액은 636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총이 6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 두 시장의 합산 시총은 최근 1주일 새 2586조원 증가했다. 올해 첫 거래일에는 4000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4개월 만에 6000조원을 넘어 계속 불어나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반도체 업체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 오른 6936.99로 장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경신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6690.9)를 넘어선 신기록으로, 코스피 7000선까지는 63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4일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주식을 각각 3조9108억원, 2조4207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는 23만원을 넘어 액면분할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52% 급등한 144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40만닉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