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사채 투자수요 회복세…발행액 30%↑

방윤영 기자
2026.05.06 12:00
2025년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ELD)·사채(ELB·DLB) 발행액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94조9000억원으로 29% 증가했으나 상환액은 81조2000억원으로 6%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3조6000억원 증가한 95조1000억원으로 2023년 말과 유사한 수준까지 반등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가격 등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수익구조가 결정되는 원금 비보장형 증권이다. 파생결합사채는 원금은 발행인(증권사)의 신용으로 지급을 약속하되 이자는 기초자산 가격 등 변동과 연계해 결정되는 원금 지급형 채권이다.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파생결합증권과 사채 모두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5조8000억원으로 지수형 ELS 상품을 중심으로 28%대 증가했다.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69조1000억원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원금 지급형 상품 수요 증가 등으로 ELB·DLB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이며 29% 늘었다.

상환액은 파생결합증권이 24조2000억원으로 2024년 홍콩 H지수 관련 ELS 가 대거 만기상환되는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21조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사채 상환액은 57조원으로 발행액 증가세와 맞물려 1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인수현황을 보면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를 통한 인수가 가장 활발했다. 파생결합사채는 퇴직연금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파생결합증권 중 ELS의 기초자산은 지수형 16조8000억원, 종목형 3조7000억원, 혼합형 1조2000억원 순으로 지수형 중심으로 발행됐다. 지수형은 S&P500(14조3000억원), 유로스탁스50(14조3000억원), 코스피200(13조9000억원) 등 주요 지수가 골고루 사용됐다. 종목은 변동성이 높은 테슬라(1조7000억원), 팔란티어(1조원), 삼성전자(5000억원)의 인기가 많았다.

파생결합사채 중 ELB의 기초자산은 종목형 36조3000억원, 지수형 7조8000억원, 혼합형 3조4000억원 등으로 종목형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30조5000억원), 한국전력(11조5000억원), 현대차(1조7000억원) 등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한 상품이 많이 발행됐다.

상품구조는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낙인형(Knock-In) 40%, 노낙인형(No Knock-In)이 60%였다. 파생결합사채는 전부 노낙인형으로 발행됐다.

지난해 조기상환·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사채의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각각 6.4%, 3.7%로 양호한 투자 성과를 나타냈다. 유형별로 보면 △ELS 7.8% △DLS 2.1% △ELB 4% △DLB 3.3%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파생결합사채는 원금 지급형 상품이나 예금자보호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 대한 위험고지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사를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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