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미국 혁신 기술 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들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다. 상승장에서 더 많이 뛰는 종목을 분별하는 '하이베타'라는 척도를 ETF에 혁신기업 중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기업을 포착하고,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운용본부장은 8일 온라인에서 열린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ETF 상장 웹 기자간담회'에서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ETF' 상품 운용 전략을 설명했다.
오는 12일에 상장하는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ETF는 미국 혁신기술 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키움운용은 하이베타 전략을 활용해 미국 AI 테크에 해당하는 종목을 선별한다. LLM(대규모언어모델)을 통한 키워드 분석으로 기업을 발굴한 뒤 시장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Beta) 값이 높은 상위 30종목 위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다. 편입 종목의 비중은 시가총액과 베타 값을 각각 50%씩 반영한 가중 방식을 적용했다.
이 본부장은 "베타 값이 높은 주식일수록 상승장일 때는 급등하고 시장이 빠지는 국면에서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S&P500의 베타 값이 1이라고 했을 때 테슬라는 약 2.3으로 시장 변동성에 더 크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된 테마인 AI에 더해 '프런티어 테크(Frontier Tech)'라는 키워드도 도입했다"며 "산업군을 초월해 미래의 혁신 기업까지 포섭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운용은 분기 리밸런싱으로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분기마다 구성 종목을 업데이트해 테마가 소멸할 위험을 낮췄다"며 "테마 급등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분산 투자하는 만큼 해당 ETF는 연금 등 장기투자 상품으로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AI반도체, 데이터센터, 광통신, 우주 등 여러 테마를 포함 중이다. 상위 종목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버티브 홀딩스,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 광통신 장비 기업 루멘텀 홀딩스 등이 있다.
키움운용은 개별 종목 비중을 최대 10%로 제한해 특정 종목 쏠림을 방지할 예정이다. 하이베타 기업들은 시장 대비 높은 변동성을 가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회전율이 과도하게 나타나지 않도록 버퍼 룰도 도입했다"며 "변동성이 큰 테마 투자에 정량 기반 룰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는 패시브 ETF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더해 안정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