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코스피… 상장사 1Q 영업익 176% '쑥'

김세관 기자, 배한님 기자
2026.05.20 04:00

삼전닉스 전체 절반 이상 차지
한전·에쓰오일도 조단위 기록
코스닥도 테크 위주 실적 개선
78% 증가… 10곳 중 6곳 흑자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기업들의 성적이 돋보였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와 IT(정보기술)서비스를 중심으로 개선이 뚜렷했다.

19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6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는 701개 상장사 중 금융사와 감사의견 비적정, 신규설립, 분할·합병 등을 제외한 639개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156조31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7조5409억원, 순이익은 141조4436억원으로 각각 19.49%와 177.82% 뛰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16.85%로 전년 동기 대비 9.55%포인트(P) 개선됐고 매출액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도 15.25%로 8.69%P 올랐다.

부채비율은 108.7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소폭인 1.64%P 하락했다.

12월 결산법인 2026년 1분기 연결실적/그래픽=윤선정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주도주의 실적개선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연결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9.07%, 영업이익 44.49%, 순이익은 55.79%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회사들을 제외한 실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49조2360억원)와 SK하이닉스(34조6253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겼을 만큼 코스피의 두 회사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컸다.

두 회사의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가 2조867억원, 에쓰오일(S-Oil) 1조2297억원, 기아 1조2066억원 등으로 조단위 영업이익을 1분기에 기록했다.

639개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504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이와 함께 금융업 42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9조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1% 늘었다. 특히 증권사 이익이 141.19%로 크게 증가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6년 1분기 연결실적/그래픽=김지영

코스닥도 12월 결산법인 1273곳의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17% 늘어난 4조1284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71.22% 증가한 4조43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4조9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2%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6%로 전년 동기 대비 1.54%P 개선됐고 매출액순이익률도 5.22%로 2.88%P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와 IT서비스, 그리고 비금속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기·전자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0.27% 늘어난 7834억원, IT서비스부문은 392.01% 증가한 3735억원이었다. 비금속부문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566.69% 늘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9.23%P 상승한 122.03%였다.

1273개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중 흑자기업은 총 59.07%인 752개사, 적자기업은 전체의 40.93%인 521개사였다. 흑자기업은 지난해 1분기보다 9.8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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