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9거래일째 매도, 개인 6.8조 매수에도 코스피 3%↓
ETF·연금등 비중 커져… 대형주 쏠림에 변동장 지속 전망
국내 증시가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약세로 하락마감했다.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증시수급이 옮겨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90.38포인트(1.20%) 내린 7425.66으로 출발해 하루종일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7141.91까지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44% 하락하고 대만 가권지수가 1.75% 빠진 데 비해 국내 증시의 낙폭이 유독 컸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7조3509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조8352억원, 38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하락을 막진 못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의 수급주체가 외국인에서 개인으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자 중심이던 국내 증시의 수급구조가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ETF(상장지수펀드), 연금 중심의 패시브·적립식 자금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수급쏠림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 경우 대형주의 부진은 증시 전반에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 가까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5.16% 떨어졌다. 현대차도 9% 가까이 빠졌다.
맹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형주 중심의 수급쏠림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패시브 자금 중심의 수급변화로 지수 하단의 안정성은 이전보다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시는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의 부담을 반영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채시장은 이런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년여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띄우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이 이어진다.
전문가는 국내 증시에서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고퀄리티업종과 종목을 투자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분기별 실적모멘텀을 고려하면 반도체, IT(정보기술)하드웨어, 기계 등이 고퀄리티업종으로 압축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효성중공업, LG이노텍, 에이피알, S-Oil, 대한전선, 아모레퍼시픽, 한화엔진, 신세계 등이 관련 맥락에 부합하는 업종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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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6.73포인트(2.41%) 내린 1084.36에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고 이후 강세와 약세를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펼쳤다. 개인이 106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7억원, 5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507.8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