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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알티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주력 먹거리인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 서비스'에 이어 신사업인 '장비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덕분이다. 아직 매출비중이 높지 않지만 하반기부터 유럽 방산 고객사와 체결한 수주계약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 만큼 내부적으로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알티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54억원) 대비 32.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억원에서 30억원으로 425.4% 늘어났다. 큐알티는 매출 외형 확대가 기인한 레버리지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인 신뢰성 평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뢰성 평가는 연구개발 중인 반도체 시제품의 양산 적합성을 분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반도체에 열과 방사선을 가해 시제품의 장기 수명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번 분기 신뢰성 평가 매출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87억원)보다 32.7% 증가했다.
장비 매출도 새롭게 인식됐다. 이번 분기 장비 매출은 17억원이다. 이미 지난 한해동안 올린 매출액(5억원)을 넘어섰다. 큐알티는 기존 외부 장비로 테스트 스펙을 충족할 수 없자 직접 맞춤형 장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소프트에러(Single Event Effect) 분석 장비와 무선주파수 수명 예측 장비(RF HTOL)가 주요 라인업이다.
내부적으로는 하반기부터 장비 사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유럽 소재 방산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한 RF HTOL 장비들이 하반기부터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RF HTOL은 무선통신이나 방산 시스템의 핵심인 RF 소자가 극한의 고온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할 때 주로 사용된다.
큐알티는 RF HTOL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객 맞춤형 통합 설계를 바탕으로 복잡했던 기존 시험방식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시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한 셈이다. 유럽향 수주와 함께 추가 진출도 꾀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방산·우주·인공지능(AI) 기업을 중심으로 접점을 확대하는 추세다.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큐알티는 연초 '사상 최대 매출'과 '두 자릿 수 이익률 회복'을 주요 경영 키워드로 설정했다. 최종 고객사의 품질 승인이 지연될 수 있다는 변수에도 내부적으로 800억원대 연간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직전 큐알티의 최대 연간 매출액은 2021년 기록한 719억원이다.
큐알티 관계자는 "매출 증대와 함께 레버리지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장비 사업도 해외를 중심으로 성과가 본격화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유럽에서 수주한 RF HTOL 매출도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차세대 반도체 흐름에 따라 본업(신뢰성 평가)에서의 기대감도 상당한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