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잘 나가니…' 8000피에도 울상인 고배당주ETF

김은령 기자
2026.05.27 16:18
주요 고배당주 한달 간 수익률 및 순자산 증감/그래픽=김지영

최근 국내 증시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강해지면서 반도체 외 종목, 업종들의 소외도 심화되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고배당주 ETF들이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시세 차익이 부진한 탓에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27일 주식시장에서 PLUS 고배당주는 전일 대비 1.94% 내린 2만6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1.64% 내렸고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도 1.91% 하락했다. RISE 대형고배당10TR만 2.5% 상승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그동안 각광을 받아왔던 고배당 ETF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4월27~5월26일) 코스피 지수는 25% 상승한 반면 국내 상장 고배당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PLUS 고배당주의 수익률은 -0.75%를 기록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도 -2.8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KODEX 고배당주도 각각 1.58%, 0.35%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 대비 언더포펌(상대적 약세)했다.

국내 주요 고배당주 ETF들의 구성종목이 금융, 보험, 통신 등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들 위주로 되어 있는 영향이다. PLUS 고배당주의 경우 현대차, 기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DB손해보험, 우리금융지주 등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고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 75%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의 주요 구성종목은 삼성생명, 삼성증권, LG 등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업종별로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며 반도체 등 주도 업종 외의 종목들은 부진한 편이며 특히 금융, 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 반도체 주요 종목을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은 48.63% 올랐지만 금융주는 12.67% 오르는데 그쳤다. 통신주는 6.07% 하락했고 증권도 5.65% 내렸다.

반면 고배당주 가운데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이 높은 ETF의 수익률은 양호하다. RISE 대형고배당10TR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대차의 비중이 65% 가량으로 높다. 이 ETF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33%에 달한다.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주 ETF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요 구성 종목인 금융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여전한데다 주주환원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요 금융종목들의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주 환원율 50% 달성 등 주주환원정책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