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쏠림현상이 강해지면서 반도체 외 종목과 업종들의 소외현상이 심화한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고배당주 ETF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시세차익이 부진한 탓에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진다.
27일 주식시장에서 'PLUS 고배당주'는 전날 대비 1.94% 내린 2만6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1.64% 내렸고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도 1.91% 하락했다. 'RISE 대형고배당10TR'만 2.5% 상승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랠리를 펼치지만 그동안 각광받은 고배당 ETF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4월27~5월26일) 코스피지수가 25% 상승한 반면 국내 상장 고배당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PLUS 고배당주'의 수익률은 -0.75%를 기록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도 -2.8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KODEX 고배당주'도 각각 1.58%, 0.35%로 코스피지수 대비 언더포펌(상대적 약세)했다.
국내 주요 고배당주 ETF들의 구성종목이 금융, 보험, 통신 등 전통적 고배당 종목 위주인 영향이다. 'PLUS 고배당주'의 경우 현대차, 기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DB손해보험, 우리금융지주 등으로 구성됐고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KB금융),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IBK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약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의 주요 구성종목은 삼성생명, 삼성증권, LG 등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업종별로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며 반도체 등 주도 업종 외 종목들은 부진한 편이다. 특히 금융, 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주요 종목을 포함한 전기·전자업종이 48.63% 올랐지만 금융주는 12.67% 상승하는데 그쳤다. 통신주가 6.07% 하락했고 증권도 5.65% 내렸다.
반면 고배당주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이 높은 ETF의 수익률은 양호했다. 'RISE 대형고배당10TR'의 경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대차의 비중이 65%가량으로 높다. 이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3%에 달했다.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배당주 ETF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요 구성종목인 금융업종의 실적개선 기대가 여전한 데다 주주환원 기조도 이어져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요 금융종목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