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생활용품·음료 사업부에서 대형 유통사와의 거래를 종료하고 고유가 여파로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0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 하락한 1조5800억원으로 해외 매출액은 0.9% 증가한 5408억원이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화장품은 각각 43.2%, 12% 감소한 386억원, 7711억원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은 각각 7.6%, 0.9% 줄어든 254억원, 3979억원이다. 음료의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438억원, 매출액은 2.2% 감소한 407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 개편도 있었다. 닥터그루트, 피지오겔, 유시몰, 도미나스, 에이본 등 브랜드들이 기존 HDB(홈케어·데일리 뷰티)에서 뷰티 사업부로 이관됐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지속된 적자에서는 벗어났다"며 "매출은 면세 물량 축소와 국내 사업 재정비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활용품의 경우 전통 채널(비중 32%)의 부진이 성장 채널(비중 8%)의 성과를 상쇄했다"며 "음료 부문의 매출은 음료 소비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상황 속에서 특히 비탄산음료 제품군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856억원, 매출액은 2% 증가한 1조6400억원으로 예측했다.
고성장 브랜드들의 사업부 이관으로 화장품 부문의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면세 물량 조절은 지속되나 고단가 중심으로 리셀러 매출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1분기 중국 화장품은 흑자전환 했었으나 2분기 중국 최대 쇼핑 시즌 중 하나인 '6.18' 프로모션을 위한 비용이 늘어나며 다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영업이익 부진은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두 사업 부문 모두 국내 대형 유통사의 영업 종료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원가 상승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