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아, 지금부터 진짜 랠리…SK하이닉스 380만원 간다"-KB

김근희 기자
2026.05.29 09:01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사진=SK하이닉스

KB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분기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에 불과하고, DRAM(D램), NAND(낸드) 가격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80조원, 45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제 막 개화된 에이전틱 AI(인공지능) 확산이 향후 1년간 토큰 사용량을 7배 증가시키며, AI 서버 수요 급증과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를 장기간 견인하고, 신규 증설 투자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의 신규 공급이 사실상 공정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메모리 수급은 올해보다 공급 부족이 한층 심화되며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SK하이닉스 고객사의 내년 수요를 고려할 때, 내년 메모리 수요 증가율은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올해 발생한 공급 부족분이 내년으로 이연되며 추가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무엇보다 내년 HBM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시장이 AI 투자와 AI 응용 확대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변화는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빅테크는 연간 10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집행을 위해, 희소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지금은 겨우 5km 지점을 통과한 단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이 동시 전개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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