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전문기업 마키나락스 임직원이 상장 후 첫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 주가는 스톡옵션 행사가격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상태다. 현 주가가 신주 상장까지 유지될 경우 임직원들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마키나락스는 임직원 55명이 총 21만여주 규모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스톡옵션은 회사가 2020년 8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부여한 물량으로 행사가격은 4062원에서 1만3750원 수준이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마키나락스의 주가가 전 영업일 종가 기준 3만790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재 평가차익은 57억원에 달한다. 신주 상장일까지 현 주가가 유지되면 임직원은 평균 1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스톡옵션 행사 수량이 가장 많은 이는 허영신 CBO(최고사업책임자)다. 허 CBO는 3만3000여주 분량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평가차익은 11억원 수준이다. 그는 마키나락스 영업부문을 맡아온 인물로 2019년 2월 합류한 초기 멤버다. 마키나락스 설립일이 2017년 12월이고, 윤성호 대표가 2018년 5월 취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부터 함께 했던 인물인 셈이다. 다만 허 CBO의 스톡옵션 행사 물량은 내년 5월까지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마키나락스는 지난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다음달인 21일 주가가 7만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모가는 1만5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배 넘게 오른 셈이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현재 주가 수준으로 내렸다.
마키나락스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AI OS) '런웨이'를 핵심제품으로 자동차, 반도체, 에너지, 이차전지, 국방 등의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구현해왔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8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26년 1분기 수주액은 75억 원으로 전년 동기(27억 원) 대비 약 2.8배 성장했다.
업계는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가 줄을 이은 것을 두고 내부에서 현재 주가를 저점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스톡옵션이 경우 행사 시점 주가를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된다. 주가가 낮을 때 행사할수록 절세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는 2달 전부터 신청받았던 사안"이라며 "시기가 우연히 잘 맞은 것일 뿐 직원들이 절세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