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급등' 장중 8700도 뚫었다...'도파민 증시'에 나온 경고

김지훈 기자
2026.06.01 10:46

[오늘의포인트] 뉴욕 3대 증시 신고가→코스피 신고가…종전·AI 기대에 들썩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장중 첫 8600선을 돌파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77.83포인트(2.10%) 상승한 8,653.98을 나타내고 있다. 2026.6.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1일 코스피지수가 기관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에 사상 처음 8700을 넘어섰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합의 기대감에 따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인공지능(AI) 투자 낙관론도 힘을 받으면서 주가가 올랐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도 신고가(34만2000원)를 기록했다. 다만 매수세가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쏠린 장세는 해소되지 않는 국면이다.

이날 오전 10시19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71포인트(2.96%) 오른 8726.86에 거래됐다. 장중 8733.67까지 상승했다. 개장 직후 9.52포인트(0.11%) 오른 8485.67로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8500을 이날 처음 상회한 데 이어 8600, 8700을 잇따라 넘어섰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조373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도 37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조660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순매수에는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의 매수에 더해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분 등도 반영된다.

코스피에서 206개 종목이 오름세고 701개 종목이 내림세다. 지수 상승은 AI 관련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7.10% 오른 33만9500원을 나타냈다. 장중에 7.89% 뛴 34만2000원까지 올랐다. 세계 최초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젠슨 황(왼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엔비디아(NVIDIA) 대만 신사옥 ‘컨스텔레이션' 착공 현장에서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으로부터 축원 메시지가 담긴 휘호를 받고 있다. 휘호에는 엔비디아와 대만의 상생을 기원하는 '일월동휘'(日月同輝)와 빠른 성장을 축원하는 '비황등달'(飛黃騰達)이라고 적혀 있다. 2026.05.27. /사진=민경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이번 주 방한을 앞두고 협력 강화 기대가 커지면서 LG전자가 장중 상한가를 나타내는 등 LG그룹주도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0.69% 오른 234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삼성물산이 4.62%, 현대차가 3.04% 오른 반면 삼성전기는 3.39% 내렸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63.49포인트(0.72%) 오른 5만1032.46으로 사상 처음 5만1000을 웃돌며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43포인트(0.22%) 오른 7580.06, 나스닥지수는 55.15포인트(0.20%) 상승한 2만6972.62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예고하고 일부 사안은 이미 합의됐다고 언급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종전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면 유가와 채권금리가 안정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증시가 단기 급등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쟁발 물가 상승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실히하고, ECB(유럽중앙은행) 등 여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도 예고된 상태"라며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도 물가 압력이 금리정 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상승 압력은 현재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AI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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