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 기술이전' 한미약품, 신약 가치 반영해 목표가↑"-키움

김근희 기자
2026.06.02 08:26
한미약품 본사 전경

키움증권은 2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한미약품은 릴리에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한 지속형 GLP-2 아날로그 바이오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를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29억원)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단장증후군-장부전(SBS-IF) 환자 대상으로 한달에 한번 투여하는 글로벌 2상(DOLPHINS-2) 진행 중이다. 단장증후군(SBS)은 선천적 또는 기타 원인으로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되는 희귀질환으로 전 세계 신생아 10만명당 약 24.5명꼴로 발생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18명 환자 등록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종료가 예상된다"며 "GLP-2는 장 점막 성장, 흡수 개선, 정맥영양 의존도 감소가 핵심으로 장 재생과 흡수 개선하는 희귀질환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유일한 GLP-2 승인 약물은 다케다의 'Gattex(테두글루타이드)'로 2012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받은 일 1회 투여하는 치료제"라며 "소네페글루타이드의 GLP-2는 기존 승인받은 타깃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투여하는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상업적 차별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테두글루타이드 외에 후발주자가 부재한 상황으로 임상에 속도를 낸다면 시장 선점에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적응증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희귀질환으로 먼저 FDA 승인 획득 후, GLP-2가 장 점막 재생과 염증 억제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점에서 크론병 수술 후 장기능 회복 또는 염증성장질환(IBD) 점막 재생 병용 등 추가 적응증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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