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운용사, 액티브 ETF 출시 잇따라… 수익률도 기존 상품 상회

김지현 기자
2026.06.15 17:06

소형 운용사들의 ETF 시장 진출 배경엔 공모펀드↓· ETF 시장↑

최근 일주일 코스닥·코스닥150 액티브 ETF 수익률 비교/그래픽=김다나

공모·사모펀드 시장에서 운용능력을 입증한 소형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소형 운용사들이 기존 액티브 펀드 운용 경험을 살려 ETF를 잇따라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일주일간 'MIDAS 코스닥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19.20%를 기록했다. 코스닥 액티브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다른 코스닥 액티브 ETF인 'TIGER 코스닥액티브'는 16.80%, 'TIME 코스닥액티브' 16.14%, 'KoAct 코스닥액티브' 16.09%, 'PLUS 코스닥150액티브' 15.75%로 나타났다.

MIDAS 코스닥액티브의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소부장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다른 코스닥 액티브 ETF들과 유사하지만 세부 종목 구성에서 차이를 뒀다. 7.29%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인 브이엠은 반도체 장비주 중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급등했다. 타사 상품에는 없는 네오티스, 엘티씨, 피에스케이 등도 담으며 차별화했다. 이에 지난달 19일 상장 이후 약 한 달간 6.39%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KoAct 코스닥액티브는 -1.29%, TIME 코스닥액티브는 -1.51%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홍유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상무는 "AI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반도체 소부장·IT(정보통신) 하드웨어로의 낙수효과가 본격화될 거라고 기대하며 관련 업종 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점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차세대 선단 메모리 공급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설비투자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소부장을 선별해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 많은 소형 운용사에서 액티브 위주의 ETF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와 패시브 ETF 시장은 대형 운용사들이 브랜드 영향력과 보수 인하로 선점한 상황이지만 코스닥과 액티브 ETF는 종목 선별을 통해 성과 자체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표준코드를 등록했다. DS자산운용 역시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형 운용사들의 ETF 시장 진출 배경엔 공모펀드 시장이 쪼그라드는 동시에 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ETF로는 76조8000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비ETF(액티브 펀드)에서는 29조3000억원이 유출됐다. 전균·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수단으로서 ETF가 주목을 받는 데다 퇴직연금에서의 활용이 급증하면서 펀드 자금 대부분이 ETF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성인 DS자산운용 ETF 팀장은 "사모 전문 운용사들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모펀드 진출이 필요하다"며 "다만 전통적인 공모펀드는 수요가 적고 ETF는 활황을 맞다 보니 공모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서 ETF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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