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대장주로 분류되는 이른바 코스피 'S7'의 쏠림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쏠림의 지표인 ADR(등락비율)가 다시 70% 아래로 내려가는 등 변동성 리스크가 커졌다. 최근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반도체 종목 및 관련 계열사 쏠림의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KRX)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7300조원으로 올해 초 약 3600조원과 비교해 105%가량 뛰었다. 코스피 전체의 볼륨이 시장의 상승과 함께 커졌다는 것이 자본시장의 평가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반도체 대장주 관련 종목인 이른바 S7 이외 종목들의 시총 증가율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S7은 코스피 시총 1% 이상인 기업 중 종목 이니셜이 에스(S)로 시작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으로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지분·업무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들이다. 사실상 반도체·AI(인공지능) 이슈에 크게 반응하는 기업들로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힘입어 주가와 시총 모두 대거 뛰었다.
코스피 전체 시총 성장의 대부분을 S7이 주도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S7을 제외한 코스피 시총은 지난 24일 기준 2380조원으로 연초 2083조원 대비 14%가량밖에 늘지 않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월간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가 발동하며 대폭락을 맞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현상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은 일간 9%대 폭락은 주도주 보유자에게는 비중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과 불안감을, 반도체 비중이 낮은 투자자에게는 연쇄적인 소외현상 및 추가 폭락으로 인한 상실감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증시의 매수와 매도흐름을 보여주는 ADR도 다시 70% 아래로 내려갔다. ADR가 100%면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다. 이날 코스피 ADR는 61.26%로 과매도 상황이었다. 지수는 상승장이지만 과매도가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5월 중순부터 70%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 ADR는 이달 6일 45.49%까지 급락했다. 이달 중순 70%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하향곡선이다. 그만큼 종목쏠림과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변동성 완화 이후를 고려한 분할매수 관점의 접근을 조언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급락구간에서 감정적 투매를 지양하고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된 상황에서는 추가 하락 리스크와 반등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지나친 비관론보다 펀더멘털이 견고한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시 비중확대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