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ELB 투자수요에 1Q 발행액 쑥, 1년새 24%↑

김나경 기자
2026.07.08 13:30

1분기 파생결합증권·사채 현황
ELS 연 수익률 8.3%로 상승, ELB는 하락
금감원 "ELS·DLS 원금손실 위험, 기계적 재투자 지양"

2026년 1분기 파생결합증권, 사채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1분기 ELS(주가연계증권), ELB(주가연계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지면서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이 1년새 24% 늘어났다. ELS 수익률이 연 8%대로 올라 주가연계증권, 채권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1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8000억원(24.1%) 증가했다.

특히 ELS의 1분기 발행액이 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00억원(14.6%) 늘었다. 발행잔액은 11조2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ELS는 주가 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지수형·종목형·혼합형으로 구분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초자산이 3개인 상품이 가장 많고, 코스피200과 S&P500, EuroStoxx(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이 많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둔 상품이 3조1000억원, S&P500이 3조원으로 집계됐다. HSCEI 지수는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여파로 발행비중이 금액 기준 5.3%에 머물렀다.

종목형에서는 변동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테슬라(8000억원), 팔란티어(7000억원), 삼성전자(4000억원), SK하이닉스(3000억원)의 인기가 높았다.

ELS는 국내외 주가 상승으로 약 96%가 조기상환됐다. 만기상환이나 중도해지는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LS의 1분기 투자수익률은 연 8.3%로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투자기간은 0.5년으로 줄었다.

2026년 1분기 파생결합증권별 투자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ELS와 마찬가지로 원금 비보장형 상품인 DLS(파생결합증권)는 주가가 아닌 금리·통화에 연동되는 투자상품이다. 1분기 DLS 발행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억원(33.3%) 늘었고, 잔액은 5000억원 감소한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DLS 투자수익률은 연 4.5%로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수익률 분포는 6~10% 구간이 45.1%로 가장 많았다.

원금 지급형 채권인 파생결합사채 또한 ELB 투자 수요가 늘면서 발행액이 전년동기대비 2조8000억원(27.7%) 늘었다. ELB는 주가 변동과 연계된 채권으로 발행인이 원금 지급을 약속하되 이자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연계해 지급한다.

ELB는 올해 1분기 7조3000억원 발행돼 1년새 약 43% 늘었다. 종목형이 5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요 기초자산으로는 코스피200 비중이 78.1%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ELB는 기초자산이 1개인 상품이 대다수다.

주가 외 금리·통화·상품에 이자가 연동되는 DLB의 경우 발행금액이 5조6000억원으로 1년새 12% 늘었다.

수익률은 ELB가 연 3.7%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 DLB가 3.2%로 1.6%포인트 줄었다.

ELB와 DLB를 포함해 전체 파생결합사채 인수 현황을 보면 증권사가 39.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은행이 27.1%로 뒤따랐다. 특히 은행의 인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3.8%에서 올해 1분기 27.1%로 높아졌다.

파생결합증권·사채 조기상환이 늘면서 전체 잔액은 9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6000억원(1.7%) 줄었다.

금감원은 ELS·DLS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위험하기 때문에 상품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 수익상환이 됐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수익이 발생한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기계적인 재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LB·DLB는 원금 지급형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발행인이 파산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원금상환 가능성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중도상환시 일정 부분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기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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