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시의 모빌리티 정책을 발표하고 2027년 3월 '제17차 아시아 고위급 지속가능교통(EST) 포럼'의 성남 개최를 공식화했다.
신 시장은 이날 '2026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HLPF) 부대행사에 대한민국 대표 도시 자격으로 참석했다. '회복력 있는 도시 구축'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신 시장은 기술과 사람, 환경을 잇는 성남형 지속가능 도시교통 모델을 소개했다.
시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62km 구간의 누비길, 12곳의 황톳길 조성, 탄천 생태복원 및 자율주행 노선 연계와 함께 전기·수소차, 공유차량 등을 하나로 묶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도로관리, 공원 및 탄천 드론 배송, 순찰 로봇 등 실제 일상에 적용 중인 첨단 교통 정책들도 공유해 각국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발표 말미에 신 시장은 내년 3월16일부터 나흘간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제17차 아시아 고위급 EST 포럼 일정을 처음 공개하며 각국 관계자를 초청했다. EST 포럼은 아시아 40여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전문가 등 300여명이 모여 탄소중립과 교통체계 전환을 논의하는 유엔지역개발센터(UNCRD) 주관 국제회의다. 앞선 16차례 포럼은 모두 각국 중앙정부가 주관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개최도시이자 주최기관으로 참여하는 것은 성남시가 최초다.
세션 종료 후 신 시장은 주왕 주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 지속가능발전목표국 국장과 만나 내년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주왕 주 국장은 "성남시의 교통정책과 EST 포럼 개최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중시하는 '지역 중심 실천'을 보여주는 시의적절한 사례"라며 "세계 여러 도시가 참고할 수 있는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시장은 "유엔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성남의 정책을 알린 것은 92만 시민과 함께 만든 결실"이라며 "세계 도시들과 협력망을 넓혀 성남의 우수한 정책이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