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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가 추진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는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경영진의 청약 참여부터 흥행 불확실성을 원천 차단하는 잔액인수, 실권주를 최소화하는 초과청약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가치 회복 작업의 첫 단계인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로도 읽힌다.
◇유상증자 흥행 위해서는 발행가액 높이고, 실권주 줄이고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할인된 가격의 신주를 우선 배정한 뒤 남은 물량을 일반공모하는 구조다. 실권주는 주관사인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유상증자 효과 극대화를 위한 관건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최종 발행가액을 최대한 높게 결정하는 것이다. 최종 발행가액이 높으면 같은 수량의 신주를 발행해도 더 많은 현금을 조달할 수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마중물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 직전인 내달 3일 결정된다. 1차 발행가액은 598원으로 정해졌다. 2차 발행가액이 이보다 높으면 598원으로 확정된다. 다만 기준주가의 60% 아래로는 발행가를 낮출 수 없게끔 했다.
다른 관건은 실권주를 얼마나 줄이느냐다. 실권주가 많을수록 주관사에 내야 하는 잔액인수 수수료(잔액인수금액의 20%)도 늘어난다. 수수료가 늘어나면 썸에이지가 손에 쥐는 자금은 줄어든다. 유상증자 효과가 희석되는 것이다.
◇핵심경영진 30억원 청약 계획
썸에이지는 이런 변수에 대비하는 장치를 곳곳에 마련했다. 우선 핵심 경영진인 권준모 의장과 정기홍 대표가 썸에이지 주주가 아닌데도 청약에 직접 참여한다. 권 의장은 20억원, 정 대표는 1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예정했다.
경영진이 청약에 참여하는 것은 주주들의 투자 불안을 덜어내기 위한 행보다. 경영진이 직접 수십억원을 투자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다. 유상증자 참여를 고심하는 주주들의 우려를 완화할 수도 있다.
실권주를 주관사가 떠안는 잔액인수 방식도 주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주들의 청약률이 낮을 경우 자금 조달 규모가 계획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지만 썸에이지처럼 잔액인수 방식을 선택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설령 유상증자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주관사가 남은 실권주 물량을 모두 사들이기 때문에 계획했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유상증자의 성패를 운에 맡기지 않겠다는 의지다.
마지막으로 실권주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과청약까지 활용했다. 기존 주주들이 배정된 물량의 최대 120%까지 초과 청약할 수 있게끔 했다. 일부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주주가 해당 물량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