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레버리지 ETF 보완방안 조만간 발표"

방윤영 기자, 김나경 기자
2026.07.16 09:05

이재명 대통령 "신속 대책 마련" 지시에…이억원 "빨리 낼 것"
"일시거래 중단, 더 큰 부작용 있어…투자자 보호·시장 안정성 종합적으로 살필 것"
금융위 비판에 "최종 책임자로 응당 감당해야 할 부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김진아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보완책에 대해 "신속히 마련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관계부처 재경부·한은·금감원·금융위 다같이 모여서 긴밀히 점검하고 보완방안까지 신속히 마련해서 조만간 보완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빨리 내려고 한다"고 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보완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이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거래 일시중단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그렇게 했을 때 다른 더 큰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어디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건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위해 할 부분이 뭐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했다.

단계적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치가 한번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대책을 발표할 때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금융위가 비판받고 있다는 지적에는 "금융시장에서는 저희들이 최종 책임자"라며 "그런 부분들은 응당 저희들이 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 원인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을 지목했다. 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엄청 커졌다"며 "반도체 산업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고 주가도 아주 짧은 시기에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것과 관련한 기대 효과와 우려가 매일 교차하면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출렁 출렁인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종목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종목 샌디스크, 키옥시아, 마이크론 등도 계속 출렁인다"고 했다.

한국 시장의 변동성이 더 큰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에서 반도체가 출렁일 때 영향을 받는 면적이 굉장히 커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에서 지난해 6월말 22%, 지난해 말 30%, 지금은 52~53%다. 여기에 SK스퀘어와 삼성물산 등 관련주까지 포함하면 60%까지 치솟는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다른 나라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제도 도입과 관련 "(당시) 해외에서는 되고 국내에선 안 됐던 부분으로 규제 비대칭성이 있었다"며 "국내 투자자가 해외에서 투자하게 하느니 국내 제도권으로 돌려서 투명하게 관리하고 투자자 보호도 더 강하게 (하자는 취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은 F4(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위·금융감독원)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금융투자업계 및 전문가 등과 비공개회의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는 등 보완책 논의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는 기본예탁금 상향과 LP(유동성공급자) 기능강화 등 자율규제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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