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HER2 이중 페이로드 ADC 'QP101' 비임상 데이터 공개… 안전성·효능 입증

김건우 기자
2026.07.23 08:47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 큐리언트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신약 발굴 및 개발 2026(AACR D3 2026)'에서 HER2 표적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 접합체(ADC) QP101의 비임상 효능 데이터와 비인간 영장류(NHP) 심화 독성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가 개최하는 AACR D3는 항암 신약의 발굴부터 임상 시험까지 전 과정을 학계, 병원, 바이오텍, 글로벌 제약사, 투자업계,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모여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신규 모달리티 후보물질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주로 다뤘으며,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됐다. 한국 신약개발 기업 중에는 큐리언트가 유일하게 발표 기관으로 참가했다.

이번 발표에서 큐리언트는 2025년 AACR-NCI-EORTC에서 공개했던 QP101의 전임상 효능 데이터에 더해, 28명의 다양한 HER2 양성 고형암 환자 유래 종양 이식 모델(PDX)을 활용해 실제 임상을 시뮬레이션한 마우스 임상시험(MCT) 결과 및 HER2 초저발현 모델에서의 고용량 투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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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T 결과 QP101은 HER2 양성 고형암 환자 종양 이식 모델에서 53.6%의 반응률을 기록해, 동일 용량을 투여한 엔허투(42.9%) 대비 우수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HER2 초저발현 모델에서도 고용량 투여 효능을 입증해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반복 투여 독성시험에서는 10, 30, 90mg/kg 세 용량군을 3주 간격으로 3회 정맥 투여해 안전성과 약동학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투여 용량에 비례한 체내 노출량이 나타났으며, 최고 용량인 90mg/kg에서도 임상징후, 체중, 혈액학 등 전 항목에 걸쳐 유의미한 독성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QP101은 30배를 초과하는 치료지수(TI)를 확보했다.

QP101은 트라스투주맙에 토포아이소머레이즈1(TOP1) 저해제와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7(CDK7) 저해제를 각각 2개씩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 ADC다. 서로 다른 기전의 두 약물이 독립적으로 항암 효과를 내는 동시에 CDK7 저해제가 TOP1 저해제의 민감도를 끌어올려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ADC 대비 낮은 항체 당 페이로드 비율(DAR)로도 높은 수준의 효능과 넓은 적용 범위를 확보했다.이번에 확인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는 이러한 설계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주며, 엔허투 내성 종양을 포함해 기존 HER2 ADC가 다루지 못한 영역까지 QP101의 적응증을 넓혀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이사는 "이중 페이로드 ADC 디자인에서는 '서로 다른 독성 페이로드를 더할 것인가, 시너지를 보이는 페이로드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이어져 왔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QP101이 두 가지 전략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이중 페이로드 ADC임을 입증했다. 혁신 신약을 지향하는 학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큐리언트의 이중 페이로드 전략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큐리언트는 항암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으로, 이중 페이로드 ADC 기술을 비롯한 독자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임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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