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안 와요?" 코스피 5700도 붕괴...김용범 "레버리지 탓만은 아냐"

김지훈 기자
2026.07.29 11:51

[오늘의포인트]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7월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7.22.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29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양대 시장에서 나란히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는데도 주가는 9% 넘게 밀렸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의 추격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시장 의문이 겹치면서 지수 변동폭이 커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날 전반적인 증시 상황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금융 당국의 증시 안정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72.02포인트(4.52%) 하락한 5751.64를 나타냈다. 상승 출발한 뒤 장중 204.86포인트(3.40%) 오른 6228.52까지 올랐지만 하락 반전해 385.81포인트(6.40%) 내린 5637.85까지 밀렸다. 장중 등락폭은 590.67포인트였다. 저가 (5637.85)는 지난 4월 7일(5424.46) 이후 최저치다. 개인이 1조512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8억원, 1조4785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700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2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55분7초 코스피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15%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면서 이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오전 10시56분7초에는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가 함께 기준을 충족해 코스닥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이로써 올해 코스피시장에선 총 43회, 코스닥시장에선 27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방향으로는 각각 23회, 13회다.

삼성전자는 4.32% 내린 21만500원에, SK하이닉스는 9.23% 밀린 140만7000원에 거래됐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증시 상장을 계기 중국 업체의 메모리 생산 확대와 메모리업계 가격 경쟁을 우려하는 심리가 커졌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도로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것이 실제 이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의구심도 겹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하락 국면에서 매도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6.8%, 영업이익은 557.2% 늘어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700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2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증시 변동성과 관련해 "레버리지 ETF뿐만이 아닌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레버리지 ETF 때문에 변동성이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한국 증시에서 유독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구조적 요인을 점검할 예정이다.

△SK스퀘어(-9.51%) △삼성전기(-7.90%) △삼성생명(-5.79%) △삼성바이오로직스(-3.23%)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전자우(-3.41%) △KB금융(-0.48%) △현대차(-0.69%) 등도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39.21포인트(5.56%) 하락한 666.64를 나타냈다. 장중 고가는 13.54포인트(1.92%) 오른 719.39, 저가는 46.10포인트(6.53%) 내린 659.75였다. 지난해 말 종가 925.47보다 258.83포인트(27.97%) 낮고 올해 고점인 4월 27일(장중 1229.42)와 비교하면 562.78포인트(45.78%) 떨어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93억원, 29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544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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