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가 발동한 끝에 나란히 6% 안팎 급락했다. 양대 시장에서 이틀 연속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고점론과 AI(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논란 등이 시장에서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60.42포인트(5.98%) 하락한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6228.52(3.40%)고 저점은 5262.77(-12.63%)로 등락폭이 965.75포인트에 달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9767억원, 1조2157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조14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5.23% 하락한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9.61% 급락한 140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12시32분 코스피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를 발동했다. 이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20분 동안 매매를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닥 시장에선 낮 12시19분 지수가 56.85포인트(8.05%) 내린 649.00을 기록하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코스닥 시장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당시 이틀 연속 발동한 전례가 있다. 올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각각 9회, 4회 걸렸다.
앞서 이날 매도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일시정지)도 코스피 시장(오전 10시55분)과 코스닥 시장(오전 10시56분)에서 각각 발동했다. 이로써 올해 코스피 시장에선 총 43회, 코스닥 시장에선 27번째 사이드카가 걸렸다. 매도방향으론 각각 23회, 13회 발동했다. 중동정세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3시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증시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