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도 못 피했다… 코스닥 한파에 눈높이 낮춘 '인제니아'

대어도 못 피했다… 코스닥 한파에 눈높이 낮춘 '인제니아'

성시호 기자
2026.07.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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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하단 1만2000원 확정
머크 임상3상 등 성장성 관심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이하 인제니아)가 코스닥 DR(예탁증서) 상장 코앞에서 공모가 눈높이를 낮췄다. 예상을 뛰어넘은 증시 한파 속에 하반기 첫 중량급 주자가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은 급랭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제니아는 전날 확정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2000~1만4500원) 하단인 1만2000원으로 공시하고 30~31일 일반청약에 돌입하기로 했다. 공모주식 수는 앞서 예고한 500만주를 유지했다.

확정 공모금액은 600억원이다. 상장으로 조달할 자금의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시나리오 대비 125억원 줄어든 셈이다. 상단 기준 7796억원(스톡옵션 포함)으로 점쳐진 기업가치는 6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단순 시가총액은 5933억원이다.

주관사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와 바이오 섹터의 변동성을 고려한 공모가 설정으로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중대형주인 인제니아의 본질적 기업가치와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감과 공감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공모가 상단 도전이 가로막힌 주 요인을 증시 분위기로 본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코스닥 DR상장 개요/그래픽=이지혜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코스닥 DR상장 개요/그래픽=이지혜

인제니아는 2018년 분자생물학 박사인 한상열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 설립했다. KAIST·기초과학연구원(IBS)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미세혈관을 복구하는 항체신약을 연구한다. 혈관 안정화 수용체 'TIE2'를 활성화하는 항체 'TIE-body'와 질병유발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더한 플랫폼 기술 'LCIDEC'를 보유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망막질환 치료제 'IGT-427'이다. 인제니아는 2022년 전임상 단계의 IGT-427를 영국 바이오기업 아이바이오에 이전했다. 당시 총 계약규모는 1조원을 상회했다. MSD(미국 머크)는 2024년 아이바이오를 인수, 코드명 'MK-8748'로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임상3상 2건을 진행 중이다.

인제니아는 "MSD가 최근 미국 임상3상 2건의 세부 계획을 추가로 등록해 하반기에만 총 4건의 글로벌 임상이 진행된다"며 "추가 3상에 진입하면서 인제니아가 수령할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증가, 추가 임상에 따른 1100만달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2030년 MSD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장기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해진다고 인제니아는 내다봤다.

공모로 확보할 순유입자금 583억원은 R&D(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사용 우선순위는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임상진입을 위한 독성시험·CMC(화학·제조·품질관리) 개발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전임상 연구 순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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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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