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7월 끝, 8월은 웃을까…팔란티어·샌디스크 실적까지 확인해야

배한님 기자
2026.07.31 17:07

내일의전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코스피가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세를 보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6.7.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코스피가 AI(인공지능) 투자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지우며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종목·수급에서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청산되면서 디레버리징(부채 청산을 통한 재무 안정화)도 마무리 수순에 돌입해 꼬였던 수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증권가 목소리가 나온다. 남은 미국 대형 테크주 실적만 확인하면 8월은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대 상승률·상승폭 마감이다. 직전 상승률 기록은 2008년 10월30일 기록한 11.95%, 상승폭 기록은 지난달 9일 기록한 612.52포인트였다.

코스피는 이날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했으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VI(변동성 완화장치) 해제 직후 급등하며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8% 이상 상승하며 6630.7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8476에서 시작했던 코스피는 5590대까지 떨어졌다가 6590대로 마무리했다. 7월 기준 코스피 월간 하락률은 -22.0%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 30일까지는 -34.0%로 역대 1위였지만, 이날 반등으로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여전히 과매도·낙폭 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하이퍼스케일러·삼성전자·SK하이닉스·여타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한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대형 헤지펀드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캐피탈 펀드 청산으로 코스피 하락의 주범이었던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출신인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이끄는 해당 펀드는 그동안 4배 레버리지를 통해 AI·반도체주에 대규모 투자했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마진콜 압력이 가해졌고, 글로벌 헤지펀드인 시타델이 이들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시타델의 레버리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인수에 따른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감과 과매도권 인식 확산 등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직 반등"했다며 "다음달에는 팔란티어·AMD·샌디스크 등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 7월 비농업 고용 지수(7일) 발표가 남았는데, 수급 불안 요인이 걷히는 가운데 증시 상방 재료가 우위에 서며 바닥 다지기 국면 진입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KRX·한국거래소) 기준) 외국인은 역대 최대 순매수를, 개인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는 7조2196억원이었고, 개인 순매도는 8조2543억원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중 3조6086억원이 SK하이닉스, 2조1168억원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기관은 1조178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존 외국인 순매수 기록은 2025년 10월2일 3조1400억원, 개인 순매도 기록은 2026년 4월8일 5조4161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6%대, 제조가 21%대, 의료·정밀기기가 16%대, 기계·장비가 12%대, 증권은 11%대, 유통, 건설은 10%대, 보험, 금융은 9%대, 운송장비·부품은 7%대, 금속은 6%대, 전기·가스, IT서비스는 4%대, 운송·창고, 일반서비스는 3%대, 오락·문화, 비금속, 섬유·의류는 2%대, 화학, 종이·목재는 1%대 강세였다. 부동산은 약보합, 제약은 1%대, 음식료·담배는 2%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 삼성전기, SK스퀘어 3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6%대, 삼성물산은 19%대, 삼성생명은 17%대, 현대차는 10%대, 기아는 9%대, HD현대중공업은 7%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대, LG에너지솔루션은 2%대 강세였다. KB금융은 강보합, 신한지주는 약보합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대 약세였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역대 상승률 2위에 올랐다. 기존 기록은 2008년 10월30일 11.47%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729억원을, 기관은 296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68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 업종이 강세였다. 기계·장비는 19%대, 전기·전자는 15%대, 비금속은 14%대, 제조는 13%대, 의료·정밀기기, 금융, 화학은 10%대, 일반서비스, 금속, 운송장비·부품, 유통은 9%대, 건설, IT서비스는 6%대, 제약은 5%대, 운송·창고, 섬유·의류, 기타제조는 4%대,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통신, 오락·문화는 3%대, 음식료·담배는 2%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원익IPS, 피에스케이가 27%대, 주성엔지니어링이 26%대, 이오테크닉스가 23%대,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6%대, 삼천당제약이 15%대, 리가켐바이오, 에코프로가 12%대, 알테오젠이 10%대, 에이비엘바이오가 9%대, 에코프로비엠이 7%대, HLB가 2%대 강세였다. 파마리서치는 2%대 약세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3.4원 내린 1424.0원을 나타낸다.

2026년 7월31일 한국 증시가 새로 쓴 기록(종가 기준)/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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