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한 주…실적 좋은 종목만 살았다[김근희의 증시랩업]

김근희 기자
2026.08.01 09:30

7월 마지막 주(7월27일~31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7월 마지막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김지영

코스피가 급락과 급등을 오가며 한 주를 마감했다. 시장 전체가 요동친 가운데서도 금호타이어, 아모레퍼시픽 등 실적이 탄탄한 종목들은 살아남았다. 반면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던 종목들은 일제히 주저앉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7월27일~3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95.17포인트(1.42%) 내린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급락했다. 지난달 30일에도 반등에 실패하며 1.23%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하락률은 17.2%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 즉 17.91% 급등했다. 이는 코스피 역사상 상승률 최고치다.

주도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한 주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던 두 종목은 지난달 31일 급등했다.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전기는 상한가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6.81% 급등했다. AI(인공지능) 수익화 우려가 불식되고, 미국 레오폴드의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 청산과 매각을 통한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간 단위 등락률은 △삼성전자 5.21% △삼성전자우 7.85% △삼성물산 2.78% △SK하이닉스 -2.33% △SK스퀘어 -6.4%를 기록했다. 주도주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 사이에서는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났다.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주간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기준)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금호타이어로 18.92%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0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822억원, 매출액은 9.1% 늘어난 1조33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중심 매출 성장 등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상승률 상위에 오른 LG생활건강(등락률 15.49%), 아모레퍼시픽(10.17%), 우리금융지주(8.91%)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급증했다. '닥터그루트' 중심으로 북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처음으로 북미 매출이 중국 매출을 웃돌았다.

반면 지난달 20일부터 24일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랐던 에너지주들은 다시 하락했다. SK이터닉스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43.82%와 31.65% 급락했다.

두산퓨얼셀과 HD현대마린엔진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급락했다. 두산퓨얼셀은 42.64%, HD현대마린엔진은 26.85% 하락했다. 두산퓨얼셀은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509억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전지 매출 이월과 생산공백으로 매출이 저조했다"며 "투자의견 'HOLD(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엔진의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약 11% 하회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엔진 납품 일정 조정에 따른 엔진 부문 매출 감소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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