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상승 '말짱 도루묵'…3조 팔아치운 외인에 코스피 4%대 '뚝'

김나경 기자
2026.08.06 16:18

[마감시황]

코스피가 4% 넘게 급락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장대비 301.88포인트(4.58%) 하락한 6,296.38을 나타내고 있다. 2026.8.6/뉴스1

AI(인공지능)·반도체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가 6일 4%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종가 8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코스피에서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은 3조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반도체 대형주들의 약세가 돋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4%대 하락해 그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날 매수 방향 사이드카가 울리는 등 이틀 연속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이날에는 오전 코스피200선물 낙폭이 커지면서 매도 방향 사이드카가 울렸다. 올해 들어 총 46번째, 매도 방향으로는 24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샌디스크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98% 증가했지만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103~108억달러를 제시하며 예상치를 하회해 주가가 급락했다"며 "샌디스크의 부진한 가이던스가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국내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전날 1조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3조3329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12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3조340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반도체 주도주, 대형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6.3%) 내린 2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7만3000원(10.37%) 내린 149만5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가 13%대 , 삼성전기는 9%대 하락해 약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이 2%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화학, 제약이 2%대 상승했다. 건설, 섬유·의류, 금속 등이 1%대 올랐다. 증권, 통신은 약보합을 나타냈고 유통, 기계·장비는 1%대 하락했다. 금융이 2%대 하락, 의료·정밀기기, 제조가 각 5%대 하락해 약세였다. 전기·전자는 7%대 내렸다.

코스닥은 이날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치며 5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2.15포인트(0.27%) 내린 797.44에 출발했지만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지난 7월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지수가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의 순매수가 연일 이어졌다. 개인이 854억원, 기관이 161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7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2%대 올랐고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통신이 1%대 상승했다. 금융, 유통은 강보합, 제조, 건설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전기·전자, 기계·장비는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이 5%대 상승 마감했다. 파마리서치가 4%대 올랐고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이 3%대 상승했다. 이오테크닉스, 심텍은 2%대 올랐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가 1%대 상승했다. 원익IPS가 5%대, 주성엔지니어링이 6%대 하락해 약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423.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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