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켐은 지분 100% 인수를 결정한 미국 루미아 테크놀로지스가 유연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자피부(e-Skin) 사업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가동 성능을 넘어 정교한 감각 측정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유니켐은 카메라와 AI(인공지능)의 한계를 보완하는 전자피부 기술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전자피부는 로봇의 손과 외피에 적용돼 압력, 온도, 접촉 상태를 감지하고 이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감각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루미아의 핵심 기술인 루미아 전자층(LEL, Loomia Electronic Layer)은 얇고 유연한 전자회로층을 가죽이나 섬유 내부에 결합해 소재 자체에 센싱, 발열, 데이터 전달 기능을 구현하는 원천기술이다. 센서를 개별 부착하는 방식과 달리 로봇 표면 전체를 하나의 감각기관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적용 범위는 물체를 집는 로봇 손과 그리퍼부터 사람과 직접 접촉하는 휴머노이드의 팔과 전신 외피까지 확대할 수 있다. 자동차 시트와 내장재에 적용하면 탑승자의 착좌 상태와 온도 변화를 인식하는 스마트 표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루미아는 글로벌 로보틱스 및 완성차, 부품 기업들과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적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니켐은 50년간 축적한 자동차 내장재 및 산업용 소재 제조 노하우와 품질관리 역량을 접목해 루미아의 유연전자 기술을 실제 양산 제품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피지컬 AI가 현실에서 작동하려면 두뇌와 관절 외에 외부 환경을 감지하는 피부가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의 개발 진척도를 고려할 때 휴머노이드 촉각 센싱 기술의 양산 매출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