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이 기존 ESL(전자가격표시기) 사업뿐만 아니라 EVPM(전기차 파워모듈)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하는 등 수익 다변화로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유럽과 북미를 넘나드는 성장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솔루엠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4918억원, 영업이익이 79% 늘어난 21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 매출을 견인한 ESL은 물론 EVPM에서도 수익이 발생한 가운데 비용을 관리해 내실 있는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ICT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4% 증가한 2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ESL 매출이 1799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40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SL 고객은 기존 거래고객 외에 스테이플스(153억원)·웨이트로즈(137억원)·아마존 홀푸드(100억원) 등이 새로운 매출처로 추가됐다. 지역별로도 유럽에 절반 이상 편중돼 있던 매출 구조가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주 매출은 44%, 일본 매출은 114%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도 전자부품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2879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에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던 전자부품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화장품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9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전년동기대비 37% 불어난 37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인수한 GDK화장품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 시작한 모습이다.
향후 솔루엠의 외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솔루엠은 EV(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아이차징(i-charging)의 EVPM 공급사로 선정됐다. 50kW(킬로와트)급 EVPM을 최대 32개까지 병렬로 묶어 1.6MW(메가와트)급 초고속 충전 플랫폼을 구현하는 기술이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솔루엠은 또 최근 바이오 의약품 업체 아이큐어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따라 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주목받는다.
솔루엠은 하반기 매출 추정치를 9809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솔루엠 관계자는 "상반기 ESL 사업은 기존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북미와 일본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며 고객과 지역 다변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신규 글로벌 고객은 물론 신규 사업 진출로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