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가 닌텐도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게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닌텐도는 오는 9월 1일부터 닌텐도 스위치2(이하 스위치2)의 국내 공식 판매가를 기존 64만8000원에서 75만8000원으로 11만원(16.9%) 인상한다. 앞서 지난 6월 말 한국닌텐도는 가격 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원자재 및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향후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가격 인상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자 시장에서는 '오르기 전에 사두자'는 선구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국내 스위치2 1위 유통사인 대원미디어는 자체 직영 통합 플랫폼인 '팝콘D플레이'를 통해 선착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나, 예약 개시 직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콘솔 본체와 핵심 타이틀 판매량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이미 스위치2 흥행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썼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4억 8000만원, 영업이익은 69억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5%, 3660.2% 늘었다. 스위치2 본체 유통과 더불어 피규어 유통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2배가량 불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먼저 가격을 올린 일본 시장의 흐름도 국내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본의 경우 가격 인상 직후 출시 초기 특수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하드웨어 판매량이 일시 둔화됐지만, 고수익 소프트웨어 판매가 늘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직전 수요가 집중된 3분기에 이어 연말 성수기인 4분기까지 대원미디어의 실적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킹덤하츠 컬렉션 1~3'과 '드래곤즈 도그마 2: 다크 어라이즌'을 시작으로, 12월 '제노블레이드 3 스위치2 에디션', '드래곤퀘스트 몬스터즈 4' 등 대작 타이틀이 연달아 쏟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독점 대작인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리메이크 버전의 연내 출시가 유력해 기기와 게임 타이틀 판매를 동시에 밀어 올릴 기폭제로 꼽힌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2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더해 하반기 굵직한 신작 출시가 예고돼 있어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게임 유통 경쟁력을 다지는 한편 캐릭터 굿즈와 피규어, 전시 등 콘텐츠 사업과의 시너지를 넓혀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