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메카닉스가 19일 경북 구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에이치티로보틱스(HT로보틱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전통 부품 제조 영역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아우루는 첨단 부품 및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새 사명인 에이치티(HT)는 사람(Human)과 기술(Technology)을 의미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경영 철학과 비전을 담았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현장에서 축적한 고진공 및 정밀 다이캐스팅 공법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로봇 산업 전반의 핵심 부품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고진공 다이캐스팅은 내부 기포와 불순물을 최소화해 고밀도·고강도 부품을 구현하는 공법으로, 경량화와 정밀도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로봇 구조체 및 액추에이터 하우징 생산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회사는 사명 변경에 앞서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지능형 로봇, 피지컬 AI 하드웨어,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 등 11개 분야를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착수했다.
로봇 부문에서는 이미 글로벌 가전 기업에 인공지능 홈 로봇 기구 메커니즘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협동로봇 전문 기업과 인공지능 디버링 솔루션 및 공정 자동화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보폭을 넓혔다. 아울러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다져온 열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솔루션 시장 진입도 추진하고 있다.
실적 턴어라운드도 사명 변경에 힘을 싣고 있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74억원, 영업이익 20억 41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711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분기 4.92%에서 2분기 5.45%로 개선되며 수익성 향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ESS 부품 사업이다. 주요 배터리 고객사의 유럽 공장 및 북미 프로젝트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ESS 매출이 급증했다. 현재 확보한 ESS 수주잔고만 6000억원 이상에 달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외형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에이치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새 사명에는 ESS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진공·정밀 다이캐스팅이라는 제조 DNA를 로봇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며 "로봇 부품 제조·생산 전문기업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으로, 사업 다변화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