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의사 결정의 주체와 방식, 매매 방식, 투자 상품, 거래 환경이 모두 바뀌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투자자들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투자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새로운 금융 플랫폼 '모음(MOUM)'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모음은 기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주식 매매 기능에 투자정보와 글로벌 커뮤니티, AI(인공지능) 서비스를 결합한 금융 플랫폼이다. '흩어진 것을 하나로 모은다'는 이름의 의미처럼 투자자가 정보를 검색·분석하고 투자 판단을 내려 매매를 하기까지 전 과정을 끊임없이 한곳에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메리츠 MTS를 단순히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새롭게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모음을 만들었다. 준비 기간만 약 1년 6개월이 걸렸다.
장 대표는 "단편적인 뉴스나 개인의 좁은 직관에 의존하던 고립된 투자에서 벗어나 전 세계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지혜를 나누고 실시간 AI 모델이 제공하는 인사이트를 결합해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시대가 온다"며 "고민 끝에 기존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고치는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결과 4세대 투자 플랫폼인 모음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모음의 자체 종목 커뮤니티에 미국 소셜 투자 플랫폼스톡트윗츠(Stocktwits)와 글로벌 핀테크 기업 위불(Webull)의 커뮤니티를 연동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이 직접 소통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다양한 의견, 시장 반응, 글로벌 투자 트렌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금융 특화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도 강화했다. 보유·관심종목과 관련된 뉴스와 커뮤니티 게시글, 알림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투자 정보를 AI 분석과 함께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 실적과 뉴스, 리포트의 핵심 내용을 AI가 빠르게 정리해주고, AI가 추가로 궁금한 내용을 채팅으로 알려준다.
일상의 아이디어도 투자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약 라면을 먹고 이를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면 검색창에 '매운 라면'이라고만 쳐도 이를 만드는 회사, 연관 테마, 뉴스, 커뮤니티 반응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투자 정보 숏츠, ETF(상장지수펀드) 비교, 신고가 기록 종목 분석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화면 하단에 '주문' 버튼을 띄워 사용자가 차트, 뉴스 등을 보다가 언제든지 바로 매매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산장애 방지와 보안도 강화했다. 접속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순간에 시스템이 필요한 자원을 자동으로 확장하게 만들었다.
모음의 또 다른 차별점은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이다. 메리츠증권은 고객은 물론 메리츠증권 계좌가 없는 투자자들도 모음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메리츠증권은 2028년까지 모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10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해 모음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잠재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츠증권이 이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은 리테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중심이던 수익구조를 리테일로 확장하기 위해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1월 비대면 전용 계좌 '슈퍼365'(Super365)를 출시하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며 빠르게 리테일 고객을 늘렸다.
장 대표는 "모음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주식 매매 앱이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참여자가 함께 숨 쉬는 투자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메리츠가 리테일 부문에서도 관성과 통념을 거부하고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며 새로운 투자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