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형주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일 장 초반 동반 3%대 하락세를 보인다. 간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재고조되며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나란히 상승하자 주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07%) 내린 25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5만3000원(3.13%) 떨어진 164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되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67포인트(0.71%) 내린 763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하락한 2만6099.77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9.02포인트(0.79%) 내린 5만2766.88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98%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하고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장기금리도 수년에서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는 등 글로벌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금리에 민감한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 주요 AI(인공지능), 성장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나타났다.
국제유가 역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4.6% 상승한 94.65달러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이란 갈등 완화 여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장기물 시장금리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이날 코스피는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 코스피200 야간선물 3%대 약세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