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장비 전문기업 에이스테크놀로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1억4700만원 규모 저궤도 메가군집 위성 지상국용 능동위상배열안테나(ES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스테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그동안 위성통신 분야에서 꾸준히 쌓아온 기술력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그간 기지국 안테나가 주력 제품으로 위성 탑재체·지상단말·지상인프라를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져왔다.
특히 이번 계약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자립화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위성을 국산화하는 것을 넘어 위성체–통신탑재체–지상국–위성망 운용–단말까지 이어지는 전체 생태계의 국내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에이스테크는 이 가운데 지상국 부문을 맡아, X-밴드 능동위상배열안테나, 전기식 빔조향(Electronic Beam Steering), 빔포밍(Beamforming), FPGA (프로그래머블 반도체)기반 제어, RF/IF (고주파/중간주파수)통합 모듈 등 지상국 핵심 기술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수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금액보다는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자립화 사업의 지상국 분야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기존 위성통신은 주로 정지궤도(GEO) 위성 1기 또는 소수의 위성을 이용해 지상국과 사용자 간 통신을 중계하는 구조인 반면, 메가군집위성은 수만 기의 저궤도(LEO) 위성을 여러 궤도면에 배치해 하나의 통신망처럼 운영하는 구조다. 이런 흐름 속에 국내에서도 위성체, 통신탑재체, 지상국, 단말 등 핵심기술의 국산화와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번 항우연 계약이 지상국 분야에 한정된 것과 별개로, 에이스테크는 저궤도(LEO) 위성통신 분야에서 위성 탑재체(Payload), 지상 단말(Terminal), 지상 인프라(Gateway)를 아우르는 ESA 기술 포트폴리오를 별도 사업들을 통해 구축했다. 이러한 폭넓은 기술 기반은 향후 항우연 자립화 전략이 확대될 경우 추가 협력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에이스테크는 위성 탑재체 분야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3GPP 및 6G NTN(Non-Terrestrial Network) 기반 저궤도 위성용 능동위상배열안테나 개발 과제에 별도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송수신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기계적 구동 없이 빔을 조향하는 차세대 ESA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다중 사용자 동시 통신과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는 차세대 위성통신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이스테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회사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우주통신 기술력이 국책 사업의 지상국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계기"라며 "기지국·차량용 안테나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위성통신과 방산 통신을 양대 축으로 하는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년 3월 설립된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안테나 등 통신기기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2006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