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변수에 밀려 7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7000선에서 출발하며 15거래일 만에 장 중 7000선을 회복했다. 이후 상승 폭을 넓히며 7171.52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는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 효과에 따른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 대미 투자 프로젝트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장 막판 국제유가 상승, 미국과 캐나다 간 통상 갈등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7일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하면서 이날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그러나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 PPI(생산자물가지수),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장 마감 직전 코스피가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유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이 공격받았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장 중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93달러, 97달러를 웃돌았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각각 PPI와 CPI가 공개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3조333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중 순매수로 돌아서며 648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도 6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중 IT(정보기술)는 3.21%, 의료·정밀기기는 2.1%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제약, 운송창고, 보험, 통신, 화학 등은 1% 이상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와 건설은 3% 이상 뛰었고, 일반서비스는 1.7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기는 5.78%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각각 3.86%와 2.04% 미끄러졌다. 장 중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약보합 마감했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강보합 마감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6% 이상 뛰던 두산에너빌리티도 1.8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도 상승 출발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1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91억원과 6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중 일반서비스, 제약, 섬유·의류, 기계·장비, 화학, 제조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금속과 오락·문화는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줄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95% 뛰었다. 심텍과 파두는 각각 1.67%와 1.57%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HLB 등은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1345.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