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휴~", 7천피 지켰지만..."변수가 또" 안심 못 한다

김나경 기자
2026.09.10 17:08

[내일의전략]
TSMC 8월 매출 사상 최고치, 반도체 투심 긍정적
미국 CPI 등 물가지표+국제유가 상승 부담 '변수'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2026.09.10. 사진=뉴시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수급 부담이 커졌지만 10일 코스피가 7000선을 지켰다. 코스닥은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 마감했다. TSMC의 사상 최대 매출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등 거시경제 변수가 관건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2.79포인트(0.18%) 내린 7038.85에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한 끝에 7000선을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55분 집계 기준 기관은 5119억원, 개인은 366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2조547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은 6.55포인트(0.79%) 오른 836.92에 거래를 마쳤다. 5.31포인트(0.64%) 내린 825.06에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이 1조305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코스닥을 사들였던 개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2483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1조53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기관 매도세가 진정되며 V자 반등해 대외 부담에도 7000선을 방어했다"며 "KRX 섹터지수 정기 변경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겹치는 수급 이벤트 중첩에도 업종별 등락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TSMC가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면서 반도체 대형주 주가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부담에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까지 더해져 변동성 장세가 연출됐다"면서 "TSMC의 8월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고 짚었다.

TSMC의 매출 호조는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에 대한 호평과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신고가 경신도 반도체 업종에 호재로 꼽힌다.

다만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미국 물가지표에 좌우될 통화정책 방향 등 대외 거시경제 변수가 남아 있다. 현지시간 10일 8월 PPI(생산자물가지수), 11일 CPI가 잇따라 발표된다.

임정은 연구원은 "코스피 7000 탈환에도 유가와 금리, 미국 물가 지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미국 PPI, CPI, 어도비와 오라클 실적 등 주요 이벤트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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