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이후 긴축 강도와 경기 이익 사이클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에서 "금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2년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 당시 S&P500은 고점 대비 최대 25%, 코스피는 35%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사이클과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금리인상 자체가 증시 추세 하락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1994년 이후 연준 금리 인상기는 총 6번 진행됐으며 이 기간 S&P500 평균 수익률은 7.5%, 코스피는 9.1%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히려 금리 인하기에 S&P500 평균 수익률은 0.1% 하락, 코스피는 0.1% 상승하는 등 성과가 높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 연구원은 "이는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호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통화정책 방향보다 당시 경기와 이익 사이클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경제가 성장하거나 기업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견조한 상황에서 단행된 금리 이상기에는 할인율 부담에도 이익 증가가 이를 상쇄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인상 여부 자체보다는 이후 긴축의 강도나 이익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측면에서 9월 금리 인상 역시 그 자체를 국내 증시의 추세 훼손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에는 미국 10년물 금리 방향에 더 무게를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어느 정도의 속도로 상승하는지, 그 과정에서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3.75~4%로 0.25%포인트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