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이 장부가치 4분의 1 수준…거래소, 저PBR기업 151곳 첫 공개

배한님 기자
2026.11.01 12:00

거래소, 저PBR기업 최초 선정 및 공표

저PBR 공표 대상 코스피 기업. /자료=한국거래소(제작=챗GPT)

한국거래소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을 처음 발표했다. 명단 공개로 저평가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들 기업의 평균 PBR은 0.25배로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거래소는 오는 2일부터 저PBR기업 151개사 명단을 공표한다고 1일 밝혔다. 코스피가 96개사, 코스닥이 55개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업종별로 누적 3년간 PBR이 하위 25%인 기업, 코스닥 시장에서 하위 10%인 기업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AK홀딩스,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코오롱, 한국전자홀딩스, 한신공영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SG&G, 무림SP, 앱토크롬, 오션인더블유, 원익, 티케이케미칼 등이 이름 올렸다.

저PBR 기업의 평균 PBR은 0.247배다. 시장별로 코스피 저PBR 기업 96개사 평균이 0.24배, 코스닥 55개사는 0.25배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 전체 PBR은 1.43배, 코스닥은 1.60배다.

저PBR 기업 발표는 지난 3월 정부가 마련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의 후속조치다. 명단은 매년 5월과 11월 첫 거래일에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KIND 밸류업 페이지에 게시된다.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도 '저PBR 기업' 표시가 붙는다. 이번 명단은 차기 명단 공표일인 2027년 5월4일 전까지 공표된다.

저PBR 기업은 지난달 22일 기준 상장 폐지 사유 발생 기업 등을 제외한 2431개사(코스피 779개, 코스닥1652개)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이 중 최근 6반기 연속 혹은 최근 7반기 중 6반기 동안 저PBR기업 요건에 해당한 기업 185개사(코스피 115개, 코스닥 70개)가 후보로 선정됐다.

저PBR 공표 대상 코스닥 기업. /자료=한국거래소(제작=챗GPT)

다만, 지난 22일까지 'PBR 개선계획'을 공시한 기업 34개사(코스피 19개, 코스닥 15개)는 공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최종 151개사가 명단에 이름 올랐다. 저PBR기업 명단을 처음 발표하는 점을 감안해 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에는 1년간 공표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개선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62개사였으나, 이 중 15개사는 최근 12반기 연속 혹은 13반기 중 12반기 동안 저PBR 요건에 해당돼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13개사는 저PBR 기업 선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공표 면제 대상이 아니었다.

/자료=한국거래소

거래소는 저PBR기업 151개사 모두를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형 PBR 개선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PBR 원인 분석, 목표 설정 및 계획 수립 등 저PBR기업의 PBR 개선 노력을 돕기 위함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기관투자자의 저PBR 기업에 대한 주주 관여를 촉진하는 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이행점검을 통해 모범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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