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누구나, 쉽게, 무료로 만드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표방하며 선보인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모두’가 웹에이전시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달 시작한 무료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지원 서비스에 대해 웹에이전시의 규모와 입장에 따라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의 서비스가 영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소규모 웹에이전시는 고객 축소와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웹에이전시 대표는 “네이버의 무료 서비스가 주로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며, 홈페이지 제작업계가 가격경쟁으로 인해 품질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과 질을 떨어뜨리는 업체를 걸러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소규모 웹에이전시는 네이버가 무료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지원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고객 축소와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홈페이지 제작업체 관계자는 “일반 기업에게는 (모두를 사용함으로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무료 통로가 생기는 것이지만, 소규모 웹에이전시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가 10명 내외의 개발자가 일하는 작은 웹에이전시의 자리까지 뺏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6월 1일 현재 모두로 제작된 모바일 홈페이지는 15만6000여개다. 네이버는 모두를 통해 업종과 분야에 따라 특화된 35종의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두에서 제작된 모바일 홈페이지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하고 방문자 분석도구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모두 서비스에 대한 논란과 관련, 네이버측은 일단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유명 IT업체에서 무료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홈페이지를 만들 수 없거나 PC용 홈페이지만 있는 영세한 분들을 위한 서비스인 만큼 기존 사업자들과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모두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추후 결제 시스템 탑재 시점에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모두의 진짜 영향력은 추후 결제 시스템이 추가 됐을 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제 시스템이 (모두 서비스 이용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경우 더 많은 업체가 모두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모두를 이용하는 업체가 더 쉽게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결제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