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옐로금융그룹은 금융 큐레이션 회사가 목표"

이해진 기자
2015.06.25 03:40

[인터뷰]박상영 옐로금융그룹 대표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핀테크 관련 벤처·스타트업 연합군을 바탕으로 한 옐로금융그룹(박상영 대표)이 지난 2월 출범했다. 총 71개 모바일 분야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공룡벤처로 주목을 받은 옐로모바일 투자사 DS투자자문의 박상영 전 운용이사가 설립을 주도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금융 혁신을 목표로 핀테크 분야 핵심 기술·솔루션 업체를 모아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초 열린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도 핀테크의 빅데이터 활용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강조한 바 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옐로금융그룹을 출범시킨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 붐이 일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만들어져왔다. 최근 국내에서도 핀테크 분야가 조명되며 관련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또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로 투자자 생활을 십여년 이상 해오면서 이 같은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 있었는데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금융 혁신은 지금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데이터의 집적 및 활용 등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요즘에서야 의미 있는 금융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금융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금융업 종사 이력과 투자자로서 다양한 IT 모바일 서비스를 투자해 본 경험과 두 분야에서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으리라 봤다.

-옐로모바일과는 독립적 회사라고 밝혔는데 '옐로 '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자본구성과 운영은 옐로모바일과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브랜딩도 독자적인 모델로 계획했으나 추후 기업 운영의 독립성과는 관계없이 옐로모바일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통일된 브랜드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이상혁 대표와 금융과 IT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옐로모바일 기존 사업 영역인 모바일 분야에서의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이 데이터들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 역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상혁 대표는 알려진 것처럼 이미 여러 비즈니스를 경험한 바 있으며 새로운 금융에 대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옐로'라는 브랜드와 이상혁 대표와의 공감을 통해 초기 구상했던 금융서비스를 보다 구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형태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초기자금 출처와 규모는?

▷초기자금은 시리즈 A라운드로 약 1000억원 정도 모집됐다. 이상혁 대표, 장덕수 DS 투자자문 회장, DSC인베스트먼트, DS투자자문 등이며 그 외 해외투자자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출자했다. 비중은 해외투자자 비중이 높다.

-현재까지 인수·투자한 규모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약 20개 회사를 인수·투자했고 300여명의 임직원이 있다. 그러나 옐로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지는 않다. 옐로모바일이 다양한 M&A와 서비스 인수를 통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바라보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은 선점이 중요한 반면 금융은 '누가 먼저 하는 지보다 누가 더 튼튼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신뢰와 바로 직결되는 비즈니스기 때문이다. 옐로금융그룹은 빠르게 만들어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튼튼하게 만들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금융 혁신을 위한 연합군 구축이 현재 저희의 방향이다.

-투자 및 인수 기준은?

▷투자 및 인수 역시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개발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핀테크 분야에는 분절된 기술들이 많은데 이들을 모아 높으면 충분히 비즈니스화가 가능하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반드시 필요한 몇 개 기술·솔루션 업체를 인수했다. 모두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 강점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자본 등을 결합해 신규회사를 설립하거나 금융서비스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핀테크 스타트업 포함 몇몇 서비스업체에 대해서는 지분투자 또는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옐로금융그룹이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사업과의 협업이라 할 수 있다.

-옐로금융그룹의 목표는?

▷누군가 옐로금융그룹이 어떤 회사인지 묻는다면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 맞춤 금융 큐레이션을 하는 회사"라고 답한다. 뾰족한 투자대안이 없는 저금리 환경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보다 나은 편의와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시작한 모바일 환경은 세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이러한 변화가 이미 금융에서도 시작됐다. 앞으로 금융서비스는 많은 부분이 변화할 것이고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옐로금융그룹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금융사업자가 되고 싶다.

또한 국내에 머물지 않고 모바일 환경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이 해외에 나가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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