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아웃’으로 회의하고 라인으로 의사소통”

테크M 편집부
2015.06.29 17:31

스마트스터디, 3주간 전사 재택근무 후기

[편집자주] 지난 6월 4일 모바일 교육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는 메르스의 확산세가 이어지자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그리고 26일 약 3주간의 전사 재택근무 권고를 마쳤다. 이 회사의 전 사원 재택근무도 화제거리였지만, 후기를 다른 기업을 위해 공개해 다시 화제를 낳았다. 이 회사의 재택근무 후기를 정리했다.
출처: 스마트스터디 페이스북

“아내가 계속 말을 걸어서 회사 카드키를 목에 걸고 ‘나 지금 사무실이야’라고 했어요.”

“회사에서는 정리가 안된 부분이 환경이 바뀌니 새롭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자주 할 수 있었어요.”

“팀원들과 공유하거나 컨펌을 받으려면 역시 회사에 나와서 얘기하는 편이 더 편하긴 했습니다.”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업무와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나눠 할 수 있었고, 취향에 맞는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 절약, 식대, 교통비 절약, 개인적 시간 확보 등은 덤이었다.

스마트스터디의 재택근무에는 다양한 IT 업무 도구가 한 몫 했다.

구글 독스, 행아웃, 이메일, 메신저 등이 각자의 다양한 공간에 흩어져 업무를 진행한 직원들을 연결했다. 대화와 의사소통은 회사 공식 메신저인 ‘라인’을 이용했다. 현재 라인에는 90여 명의 전 사원이 함께 사용하는 전체 대화방이 있고, 각 프로젝트별 방을 만들어 업무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개발 분야 직원들은 메신저 ‘슬랙’을 통해 업무를 진행했다. 슬랙은 개발 진행상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어 재택근무 이전부터 사용해온 업무 필수도구이다.

스마트스터디 직원들의 재택근무 진행 시 가장 빛을 발한 것은 구글 플러스의 ‘행아웃’이다. 재택근무를 시작하자 행아웃 사용량이 평소보다 2000% 증가했다.

행아웃은 그룹 화상통화 도구로, 최대 10명의 인원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스터디 직원들은 간단한 대화나 회의가 필요할 때 행아웃을 사용했다. 구글앱스의 캘린더를 통해 회의 일정을 잡으면 행아웃 URL이 자동으로 생성돼 편리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외에 가상사설망(VPN) 역시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집에서도 VPN을 통해 회사 네트워크를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IT 업무도구를 통한 스마트스터디의 재택근무는 장·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로 만나지 않아도 회의가 가능했고, 모든 대화가 메신저를 통해 기록돼 업무에 도움이 되는 등 원거리의 직원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줬다.

출처:스마트스터디 페이스북

커뮤니케이션은 한계도

한계도 분명했다. 면대면 업무를 뛰어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특히 의사소통의 한계는 극명했다. 회사에 있었다면 몇 마디 말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이메일, 메신저를 통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렸다. 또 메신저로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의견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회의가 필요할 때 일정을 잡아 행아웃을 해야 하는 것도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행아웃의 경우, 직원들의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면대면 회의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직원은 “행아웃이 은근히 피곤했다”며 “실제 회의하는 것에 비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지 못하는 효율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재택근무시 장비 부족 등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큰 모니터, 태블릿, 키보드, 마우스 등이 더 필요하고, 인터넷 속도, 자료 검색,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디자이너라는 직무 때문에 노트북만으로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모니터가 없어 디자인 시안을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전사 재택근무 권고를 종료했지만, 팀내 협의를 통해 재택 및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윤혜경 홍보팀 디렉터는 “스마트스터디의 재택근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평소에도 자율 재택근무를 활용하고 있다”며 “재택근무의 경우 직원들의 업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송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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