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ICT 시장 키워드 '삼무(三無)'…'무인·무경계·무주'

류준영 기자
2015.10.05 14:24

홍승표 IITP 산업분석 팀장, '내년도 ICT 10대 이슈' 발표

LG유플러스의 홈 IOT 8가지 서비스/사진=LG유플러스

'무인(無人)·무경계(無經界)·무주(無主)'

홍승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산업분석 팀장은 내년도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을 꿰뚫는 키워드로 '삼무(三無)'를 꼽았다. '무인'은 무인차나 드론(무인기), '무경계'는 융·복합 기술, '무주'는 기술 판도 변화로 춘추전국시대를 맞는 ICT 시장을 이른 말이다.

홍 팀장은 5, 6일 양 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6 ICT산업전망콘퍼런스'에서 둘째날 '2016년 ICT 산업 10대 이슈'를 발표한다.

그는 "올해 최저점(-5.5%)을 찍은 세계 ICT 시장 성장률은 내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IT제품 및 부품에 대한 무관세화 협정인 ITA 확대 협상이 발효되는 만큼 내년에는 다양한 ICT 제품·서비스가 그 가능성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손을 맞잡은 스타트업들과 연합군을 결성, 생태계 선점을 위한 경쟁을 가장 치열하게 벌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ITP가 운영하는 IT지식포털 ITFIND(www.itfind.kr)를 통한 설문조사(총 437명 참여)로 선정한 '10대 이슈'는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패권 경쟁 본격화 △급증하는 IoT 보안 위협 △자동차 ICT로 무한 진화 △모바일로 활성화되는 핀테크 △상업용 드론의 활용 본격화 △차세대 ICT의 브레인 인공지능(AI) △일상으로 다가온 지능형 로봇 △모방에서 창조로 진화하는 중국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터리 △모바일 헬스케어 본격화 등이다.

홍 팀장은 이중 'IoT 시장'이 가장 큰 주목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생태계 주도권 선점을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조직 재편과 투자가 가장 빠르고 활발하게 진행되어서다.

IBM은 'IoT 사업부'를 신설하고, 앞으로 4년간 30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를 투자한다. 구글은 지배구조를 개편, 지난 8월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설립했다. 구글의 무인차 및 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IoT 시장 지배력 확보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SK텔레콤은 '디바이스 지원단', KT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 LG유플러스는 'IoT 솔루션팀' 등을 신설했다. 네이버는 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개발을 위해 5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 전문업체 페이스북은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이용 가능한 IoT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를 지난달 발표,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개방적 협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른 'IoT 보안위협'도 이슈로 더해졌다. 관련한 예로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IoT 적용분야가 방대해 시나리오별로 보안 분석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토요타는 ITS*1 전용의 무선통신을 활용한 앞선 기술의 협조형 운전 지원 시스템을, 2015년에 출시하는 예방 안전 패키지 "Toyota Safety Sense"의 옵션으로서 일본 국내용의 일부 신형차에 채용 한다/자료사진=도요타<br>

시장조사업체 IHS테크놀로지는 오는 2022년, 양방향 인터넷이 가능한 '커넥티드카'가 7700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애플은 '카플레이',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 인 더카' 등을 지난해 상반기 선보이며, 커넥티트카의 핵심인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ICT 기업과 자동차 진영 간의 협력 및 경쟁도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GM은 내년에 자율주행차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승인을 획득했다. 현대는 시내 혼잡구간을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제네시스’에 탑재해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손 안의 은행'인 인터넷 전문은행 등 '핀테크 산업'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 1700여개 핀테크 기업의 고객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일각에선 국내의 경우 '알리페이', '애플페이' 등 외국계 서비스가 향후 국내 모바일 시장을 직접 잠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터리 시장도 전기차 붐을 타고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의 40% 차지한 파나소닉과 글로벌 자동차 상위 13개 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LG화학, MIT와 리튬이온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한 솔리드 전해질 소재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삼성 SDI 등의 '빅3' 순위경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럭스 리서치는 오는 2020년 빅3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비사의 지능형 로봇 '치히라 아이코'

그 밖에 외부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판단하고 동작하는 '지능형 로봇'은 향후 의료 재활과 문화, 농업, 교육, 비서 등의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아마존은 물류창고용 로봇 '키바'를 활용, 약 40%의 물류 관리비를 절감한 바 있다. 'AI'는 기존의 음성·이미지 인식 기술에서 자동차 및 로봇 의료분야 등으로 확대돼 새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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