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텐센트에서 일 한다고? 스마트폰에 있는 이거?(위챗) PC에 있는 이 프로그램 말야?(QQ메신저) 우와~"
학교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가 몇 있다. 이들에게 방학동안 텐센트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을 때 나온 반응이었다. 중국에서 텐센트의 위상이 이 정도다.
중국 선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원증을 목에 걸고 회사 주변 길을 걷다보면 다른 회사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당신 텐센트 직원이에요? 어느 부서에서 일하죠?"
그들 역시도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IT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이지만, 텐센트에 일하는 사람에게는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 이 때문에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는 것만으로도 모르는 사람과 뜬금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텐센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할 수밖에 없음을 피부로 느꼈다. 지난 6월 8일 처음으로 출근하던 날 한 팀원이 내게 말했다.
"만약 프로그래밍만을 배우고 싶다면 텐센트보다 더 뛰어난 회사도 중국에는 꽤 있다. 하지만, 우리 텐센트는 사람간의 관계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 즉 사람들의 심리와 생활 자체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회사다. 여기서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워가도록."
PC시대의 'QQ메신저', 모바일시대의 '위챗'을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이기에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서비스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자부심이었다. 메신저뿐 아니라 게임에서도 1등을 달리고 있는 텐센트는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라는 생각을 확연히 갖고 있었다.
☞ 보러가기:텐센트와 첫만남 "건물수·규모에 압도…자유분방함에 다시"
텐센트도 이들의 자부심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 인턴사원인 나도 직원들과 동등한 복지를 누릴 수 있었다. 중국이 워낙 넓다보니 텐센트는 인턴에게도 사택에서 일정기간동안 머물게 해준다. 나도 중국인 인턴직원과 함께 사택에서 지낼 수 있었다.
아울러 조식, 중식, 석식까지 텐센트의 식단은 훌륭했다. 회사 주위에 있는 맥도날드에서도 사원증만 찍으면 적립된 야근쿠폰으로 마음껏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유학생인 내게는 가장 매력적인 복지였다.
회사에서 택배나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우편 시스템도 편리했다. 각 층마다 마련돼 있는 멋진 휴게실, 무엇보다 회사 내 헬스장, 카페 등 사원만이 사용 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은 내가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 예상 할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 업무중 피곤하거나 출출할 때면 가끔씩 우리 부서 동료들과 카페에서 커피나 아이스크림도 먹곤 했다.(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