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을 두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글은 다른 사업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글앱 무료화' 전략을 선언하며 생태계 장악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19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은 다른 업체들과의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구글 앱스 포 워크(Google Apps for Work)' 이용자들에게 설치비용 등 앱 이용과 관련한 비용 일체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글 앱스 포 워크는 문서, 지메일, 캘린더, 문서, 프레젠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웹 기반 문서 플랫폼 서비스다. 여기서 작업한 정보들을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다.
구글은 파격적인 정책을 편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쟁사인 MS나 IBM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아밋 싱 구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올해 2월 MS가 차지하고 있는 오피스 시장점유율 80%를 점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리치 라오 구글 앱스 글로벌 판매부장은 "현재 구글앱스를 쓰는 기업중 1만명 이상의 액티브 사용자를 보유한 곳이 600개가 넘고 포춘 500대 기업 중 60%가 구글앱스를 쓴다"며 "실시간 협업은 물론 음성인식 타이핑을 포함한 다양한 특징을 가진 구글 앱은 이제 산업의 표준이 돼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MS는 지난 20년 간 소프트웨어(SW)업계를 독식하다시피 해 왔다. MS의 엔터프라이즈 계약(EA)은 장기 계약 고객에게 큰 폭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MS의 영업 방식을 직접적으로 공략키로 했다.
한 외신은 "MS와 장기 계약을 해버린 고객들은 이미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구글 앱스와 같은 다른 회사 제품을 들여다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며 "구글이 바로 그 지점을 공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이 MS와 EA를 맺고 오피스를 쓰는 기업들에게 구글앱스를 완전히 공짜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EA 계약 기간이 끝나면 사용자당 1년간 월 5달러를 부과한다. 무제한 스토리지를 사용할 경우 가격은 사용자당 월 10달러를 책정한다.
구글은 이번 프로모션으로 인해 고객들이 최대 7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프로모션 기간을 못박지 않았지만 서비스 대상 국가인 미국, 캐나다 뿐 아니라 더 많은 해외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독료를 기반으로 한 MS 오피스365와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글이 충성고객을 파고 들 수 있을지 관건"이라고 말했다.